한국 콘텐츠에는 다양한 먹방이 등장한다. 야식, 간식, 편의점 음식…. 그중에서도 경찰들이 등장하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잠복근무 중에 차 안에서, 때로는 지구대에서 펼쳐지는 먹방이 그것이다. K-콘텐츠 속 경찰들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
♣ 짜장면
한국식 짜장면은 어디서나 쉽게 배달해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다. K-콘텐츠 속에서도 급히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 짜장면을 먹는 장면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범인을 예의주시하며 짜장면을 후루룩 먹던 형사가 도망치는 범인을 쫓아 급히 뛰쳐나가는 장면은, 형사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의 클리셰로 느껴질 정도로 자주 이용된다. 형사들은 이동량이 많고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고, 짜장면은 한 그릇 안에 식사가 모두 담겨 있어 먹기에 간편하다는 점 때문에 형사가 등장하는 콘텐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짜장면은 춘장 소스에 야채와 고기, 국수를 넣어 먹는 요리로 그 기원은 중식이지만, 한국식으로 변화된 음식이다. 오랜 시간이 흐르며 지금은 원조의 모습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현지화되었다.
중국식은 한국식보다 춘장 소스가 되직하며 야채 또한 따로 올려 비벼 먹는 식인 반면, 한국식은 소스가 훨씬 묽고 재료 또한 대체로 볶아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국밥
국밥 또한 짜장면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음식이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용의자에게 경찰이 설렁탕을 배달시켜주고, 용의자가 음식을 먹는 장면은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아주 익숙한 장면이다.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 속 경찰 콘셉트의 먹방에서도 국밥을 주 메뉴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국밥은 국물과 밥을 말아 함께 떠먹는 음식인데,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국밥도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해장국, 설렁탕, 콩나물국밥, 순대국밥 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식이다. 국밥 또한 한 그릇 안에 음식이 전부 담기고 밥과 국물이 함께 있어 먹기 편하고 든든한 식사가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 프라이드치킨
영화 <극한직업> 속 형사들의 주 메뉴는 프라이드치킨이었다. 잠복근무를 위해 치킨집으로 위장한 가게를 이용하면서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위장을 위해 만든 갈비맛 프라이드치킨이 불티나게 팔리자 낮에는 프라이드치킨집을 운영하고 밤에는 그 가게에서 잠복근무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해외 주요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자주 먹는 한식으로 프라이드치킨을 꼽은 소비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하기도 했을 만큼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은 다른 정통 한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은 ‘양념치킨’이라는 새로운 치킨의 장르를 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달달하면서도 새콤한 기본 양념치킨을 비롯 간장 치킨, 마늘 치킨, 파닭 등 여러 종류로 뻗어나갔다. <극한직업> 속 프라이드치킨도 간장 양념으로 만든 갈비맛 치킨으로, 프라이드치킨의 한국화가 돋보이는 메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