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반한 K-Pop 속 한식 맛보기

노랫말 속에는 삶이 있다. 기쁨, 슬픔, 그리움, 설렘…. 다양한 감정을 담은 노래들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그래서 노래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음식들은 삶과 가장 가깝고 익숙한 것들인 경우가 많다. 세계의 사랑을 받는 K-Pop 음악 속 한식은 어떤 모습일까?

♣ ‘냉면’ - 명카드라이브

MBC 예능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참가곡이었던 ‘냉면’은 여름에 먹는 대표 음식인 냉면에 상대의 차가운 모습을 비유한 곡이다.

냉면은 차가운 메밀 면에 냉육수를 부어 먹거나 양념장을 섞어 먹는 음식으로, 북한 평양의 물냉면과 함흥의 비빔냉면이 유명하다.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별미였던 냉면은 여러 모습으로 변모하면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2018년에는 북한에서 열렸던 예술 공연 이후 평양냉면 열풍이 불면서 전국의 평양냉면 가게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 ‘치킨’ - 리미와 감자

미디어에 치킨이 등장할 때 빠지지 않는 노래 리미와 감자의 ‘치킨’은 ‘I like 치킨~’이라는 쉬운 가사가 반복된다. 치킨을 배달시키자는 가사의 내용으로도 알 수 있듯, 치킨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달 음식 중 하나다.

프라이드 치킨은 서양에서 먹기 시작한 음식이지만, 한국식 치킨 그리고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치맥(Chimaek)’이 고유명사처럼 활용되며 화제가 되었다. 특히 드라마나 유튜브 영상 등 미디어를 타고 한국식 치킨과 치맥이 세계에 알려져 이제는 한국식 치킨을 한국 음식의 범주로 인식하는 외국인도 늘어났다.

♣ ‘어머니의 된장국’ - 다이나믹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어머니의 된장국’ 속 화자는 바쁜 세상살이에 지쳐 힘에 부칠 때 어머니가 끓여준 된장국을 떠올린다. 인스턴트와 외식에 익숙한 현대인의 모습과 어머니의 음식이 대비되며 쓸쓸함을 자아낸다.

다양한 한식 중에서도 집밥의 대표격으로 인식하는 한식이 바로 된장국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장 문화는 한식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된장은 집집마다 두고 먹는 대표적인 전통 장으로, 된장국은 따뜻하고 소박한 집밥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주로 쓰인다.

♣ ‘라면인건가’ - AKMU(악뮤)

라면은 쉽게 구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다. 악뮤의 ‘라면인건가’는 점심시간이 돼서야 느지막이 일어난 화자가 한 끼를 대충 때우는 의미로 라면을 먹는 장면을 노래했다

라면은 한·중·일 세 나라를 중심으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온 음식이다. 한국식 라면은 매운 국물에 파, 계란 등 부재료를 넣는 여러 조리 방식이 있으며, 컵라면 또한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다. 특히 매운맛의 볶음 라면은 먹방과 SNS 등을 통해 해외에 소개된 한국 음식으로, 매운맛에 도전하는 챌린지 영상 등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