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한식을 그리다

한국에는 ‘밥심’이라는 말이 있다. 기본을 든든히 하고 체력을 보충해서 여러 일을 해나간다는 의미다. 만나면 밥은 먹었느냐는 것이 인사일 만큼 한국인에게 끼니를 챙기는 일은 중요하다.

다양한 K-콘텐츠들이 먹방, 음식, 쿡방 등 음식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새롭게 주목받는 한류 콘텐츠 중 하나인 웹툰 속에 담긴 보기 좋고 먹기도 좋은 한식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 백수세끼

7년의 연애 끝에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웹툰으로, 흔히 말하는 ‘밥심’으로 세상살이의 상처를 이겨낸다. 1인 가구의 생활, 취준생의 설움 등을 대변하는 한국적 정서가 느껴지는 음식이 많이 등장한다.

▸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 떡볶이’

떡볶이는 가장 흔하면서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 엄마의 마음이 담긴 ‘된장찌개’

‘집밥’은 가족과 함께 먹는 따뜻한 한 상 음식을 의미한다. 된장찌개는 ‘집밥’ 하면 떠오르는 보편적인 음식으로 가족의 정이 담긴 음식이다.

♣ 하루달콤 하루쌉싸름

소박한 음식에 얽힌 추억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게 특징이다. 학창시절 먹던 음식, 추억 어린 불량식품 등 한국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식들을 만화로 표현해낸다.

▸ 새 학기 새 친구와 먹는 ‘도시락’

지금은 급식이 보편화됐지만, 예전에 일부 학교에서는 도시락을 싸 와야 했기에 친구들과 모여 도시락을 나눠 먹는 추억이 있었다.

▸ 아련한 추억이 담긴 겨울의 ‘붕어빵’

붕어빵은 겨울철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표 군것질거리다. 갓 구운 빵에 팥 앙금이 들어 있어 따뜻하고 달콤한 간식이다.

♣ 여기서 한잔할래?

실제 한국에 있는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는 맛있는 음식과 술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웹툰이다. 반주 한 잔을 곁들일 수 있는 안주에서부터 근사한 한상차림까지 입맛을 돋우는 실제 같은 그림이 특징이다.

▸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낸 화려한 ‘어복쟁반’

어복쟁반은 놋쟁반에 갖가지 고기 편육과 채소류를 푸짐하게 담고 가까운 사람끼리 모여 앉아 먹는다. 각자의 그릇에 담아 먹지 않고 공동의 큰 그릇에 담아 여럿이 먹는 것이 특징이다.

▸ 향긋한 제철 미나리가 들어간 ‘묵은지 김치찌개’

묵은지는 김치를 발효시킨 것으로 신맛이 나지 않고 부드러워서 찌개로 끓여 먹으면 깊은 맛이 난다. 미나리의 향긋함은 돼지고기의 맛을 돋우기 때문에 궁합이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