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프쿡 로고
    • 검색검색창 도움말
  •   
  • 한식 & 제철음식

  • SNS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 이전페이지
  • 목차
  • 다음페이지
  • Chapter 1. 한식울 돌려줄께
  • 이동

h2mark ‘복’과 ‘맛’을 한꺼번에 싸서 한입에 쏙! 쌈밥

우리의 식생활 속 특별한 별식인 쌈밥. 산과 들, 바다에서 채취한 자연의 산물이라면 뭐든지 쌈밥의 재료가 된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상추에 밥과 쌈장만 올려 한입 싸 먹어도 그만한 별미가 없다. 가장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우리의 대표 한식, 쌈밥이 궁금하다.

‘복’과 ‘맛’을 한꺼번에 싸서 한입에 쏙! 쌈밥 No1.

♣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 한식

“왼손을 크게 벌려 구리쟁반처럼 들고, 오른손으로 두텁고 큰 상추를 골라 두 장을 뒤집어 손바닥에 펴놓는다. 흰 밥을 큰 숟가락으로 퍼서 거위 알처럼 둥글게 만들어 잎 위에 놓는다.

…… 이제 입을 크게 벌리는데, 잇몸을 드러내고 입술을 활처럼 펼쳐야 한다. 오른손으로 쌈을 입으로 밀어 넣으면서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친다.”

조선 후기의 문인 이옥은 『백운필(白雲筆)』 하편 ‘담채편(談菜篇)’에서 ‘와거’ 즉 상추라는 제목으로 상추 쌈밥을 먹는 법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했다. “이런 모양으로 느긋하게 씹다가 천천히 삼키면 달고 상큼하여 정말로 맛이 좋아 더 바랄 것이 없다.”며 그 맛 또한 극찬했다.

‘복’과 ‘맛’을 한꺼번에 싸서 한입에 쏙! 쌈밥 No2.

이렇듯 쌈밥은 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즐기던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음식이자 대표 한식이다. 조리한 고기와 채소를 싸서 찌거나 튀기는 다른 나라의 쌈 음식과 달리 우리나라의 쌈밥 재료는 상추, 깻잎, 배추, 쑥갓 등 신선한 생채소 위주다.

그래서 비타민A, 비타민C, 칼슘, 철분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영양분을 손실 없이 섭취할 수 있다. 호박잎이나 양배추 등 생으로 먹기에 뻣뻣한 채소는 살짝 데치거나 쪄서 먹는다. 다시마나 미역 같은 해조류도 인기 있는 쌈밥의 재료다.

♣ 제액과 풍년, 풍어 바라는 조상들의 절실함도 담겨

우리 민족이 쌈을 싸서 먹는 것은 오랜 관행이었다. 그릇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쌈은 가장 원초적이고 간편한 보관법이기도 했다. 종교 생활과 연관될 때는 특별한 상징성을 띠기도 했다.

우리 조상들은 김이나 한지로 정성스럽게 만든 쌈을 바치는 것이 제물을 그냥 흩뿌리는 것보다 신령에게 제 뜻을 전달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믿었다. 액막이, 질병 등 제액과 풍년, 풍어를 바라는 절실함이 담겨 있는 것이다.

기복적이고 종교적인 목적으로 쌈을 활용한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 보이지만, 기록으로는 조선시대 후기 세시기에서 처음 살펴볼 수 있다. 『동국세시기』를 보면 “대보름날 나물 잎에 밥을 싸서 먹는다. 이것을 복쌈이라 한다.”는 기록이 있다.

‘복’과 ‘맛’을 한꺼번에 싸서 한입에 쏙! 쌈밥 No3.

“곰취에 쌈을 싸고 김으로도 쌈을 싸, 온 집안의 어른 아이 둘러앉아 함께 먹네, 세 쌈을 먹으면 서른 섬이라 부르니, 올가을엔 작은 밭에도 풍년이 들겠지.”라는 『상원리곡』의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월 대보름날에 곡식 따위를 한 데 수북이 쌓아놓은 모양을 모방한 노적쌈(복쌈)을 먹거나 집안의 신령에게 바쳤다.

자신의 생활 주변에 있는 우물, 강, 바다 등에 한지나 김, 취나물, 시금치 등 나물에 싼 밥을 던져 수신(水神)에게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기도 했다. “조밥을 지어서 강가나 우물 속에 던지니 이를 용밥주기라 한다. 용이 배가 부르면 수해(水害)가 없다고 한다”(『한양세시기』),

“옛 풍속에 정월 대보름날이면 물고기들이 먹으라는 뜻으로 조밥을 지어 우물에 뿌린다. 이를 어부슴이라 한다” (『열양세시기』)는 기록에서 잘 엿볼 수 있다.

♣ 우리나라만의 자랑스러운 문화! 쌈밥

우리 민족에게 쌈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한 손 가득 펼쳐놓은 싱싱한 자연 위에 맛도 담고 멋도 담고 복도 한가득 담아 먹는 우리나라만의 자랑스러운 문화이다. 쌈밥에 담긴 우리 민족의 지혜와 소박한 기원까지 되새겨본다면 더욱더 의미 있는 한식으로 다가온다.

‘복’과 ‘맛’을 한꺼번에 싸서 한입에 쏙! 쌈밥 No4.

h2mark 더 보기

No. 제목 보기
1 복을 담은 든든한 한 그릇, 떡국 바로가기
2 눈과 입이 반하는 봄의 전통 디저트, 화전(花煎) 바로가기
3 소박한 한 그릇에 가득 담긴 한국인의 문화, 입맛, 정서! 산채비빔밥 바로가기
4 ‘복’과 ‘맛’을 한꺼번에 싸서 한입에 쏙! 쌈밥 -
5 무더위 내쫓고 건강 붙잡는 우리나라 대표 보양식 닭백숙, 삼계탕 바로가기
6 여름에 먹는 ‘편수’, 시원하고 아름답다! 바로가기
7 풍요로움과 감사의 대명사 ‘송편’! 바로가기
8 어떤 자리, 어떤 음식과도 찰떡궁합! 식혜, 수정과 바로가기
9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맛, 해물탕 바로가기
10 버릴 것 하나 없는 최고의 한식 재료, 명태! 바로가기
11 무병장수·풍요의 복(福) 가득 담긴 새해 첫날 첫 음식! 떡국, 떡만둣국 바로가기
12 어우러짐의 미학으로 빚은 우리 음식, 비빔밥 바로가기
13 제사 지내지 않고 제사 음식 먹는 방법, 헛제삿밥 바로가기
14 현재 진행형, 한식 디저트 바로가기
15 달콤 끈끈한 서민들의 주전부리, 엿 이야기 바로가기
16 땀방울로 내린 순백의 보석, 두부 바로가기
17 떡 중의 떡, 인절미史 바로가기
18 잡채는 ‘여러 가지 채소 모둠’ 이다 바로가기
19 전통주와 우리 전의 어울림 바로가기
20 인문학으로 본 국밥의 유래와 역사 바로가기
21 지역의 맛 품은 국밥 바로가기
22 소슬한 바람이 불 때, 계절 품은 우리 국밥 바로가기
23 국밥이 궁금해?! 국밥 묻고 답하기 바로가기
24 인문학과 고서로 살펴보는 팥 바로가기
25 팥의 정체를 찾아서 - 콩이야? 팥이야?, 팥 묻고 답하기 바로가기
26 우리는 언제부터 쌀밥을 먹었을까? ─ 대한민국 쌀밥의 역사와 오해와 진실 바로가기
27 희망찬 새해 첫날,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한 그릇에 담다. 설 명절음식 이야기 바로가기
28 선조들의 지혜를 엿보다 ─ 건강 기원 음식에 담긴 과학, 정월 대보름 음식 이야기 바로가기
29 건강을 바라는 마음, 음식에 담기다. 정월 대보름 음식과 진채식 바로가기
30 생태계의 강한 생명력 지닌 나물로 즐기는 한식 바로가기
31 빛깔 고운 한식, 한식을 탐하다 바로가기
32 맛과 영양 가득 우러난, 국물이 ‘있습니다!’ 바로가기
33 한국인의 주식, 밥의 변신 바로가기
34 색다른 맛의 별미 김치 3선 바로가기
35 매일 먹어도 맛있는, 찌는 떡 3선과 종류 바로가기
  • 이전페이지
  • 목차
  • 다음페이지
  • 자료출처 •한식진흥원 •농촌진흥청 •농사로
  • 자료출처 바로가기

향토음식 한반도통합본 후원금 모금안내 향토음식 한반도통합본 후원금 모금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