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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6. 이야기가 담긴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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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우리가 몰랐던 ─ 정월대보름 이색 절식 레시피

정월대보름에 먹는 시절 음식을 꼽으라면 흔히 오곡밥과 묵은나물, 부럼만 떠올리기 쉬운데, 과거 우리 민족은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에 정성과 솜씨를 더해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우리네 옛말은 고스란히 명절 상차림에 담겨 어여쁜 모양과 고운 빛깔을 뽐낸다.

■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복을 싸서 먹다

우리처럼 쌈을 좋아하는 민족도 드물다. 계절마다 산이나 들에서 캐온 잎채소들로 밥을 싸서 먹었던 우리 민족은 정월대보름 절식으로도 쌈밥을 밥상에 올렸다. 여기에는 단순히 쌈밥을 즐겼던 우리 식문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가 더해진 것이다.

이날엔 참취잎·배추잎·곰취잎·피마자잎 등 잎이 넓은 나물이나 김 등으로 밥을 싸 먹었는데, 이것을 ‘복쌈’이라 일컫는다. 그릇에 복쌈을 볏단 쌓듯 수북하게 쌓아놓고 먹으면 복과 풍년이 찾아온다고 믿었다.

♣ 복쌈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복을 싸서 먹다, 복쌈

♣ 재료 및 분량

멥쌀 180g, 콩 80g, 참취 20장, 찹쌀 340g, 팥 110g, 조 70g, 참기름 및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① 멥쌀, 찹쌀, 팥, 콩, 조는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뒤 소금을 넣어 고슬고슬하게 오곡밥을 짓는다.

② 한 김 나간 밥에 참기름을 넣고 고루 섞어 손으로 꼭꼭 쥐어 타원형의 주먹밥을 만든다.

③ 줄기를 제거한 참취 잎은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구어 마른 면포로 물기를 제거하고 참기름으로 양념한다. 이때 손으로 너무 꼭 짜면 물러진다.

④ 참취잎에 주먹밥을 넣어 쌈을 싸고 쌈장을 곁들인다.

■ 세시에 달콤함을 즐기다

고소한 호두와 달콤하고 쫄깃한 곶감이 한데 어우러져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호두곶감쌈은 맛은 물론 모양도 화려해 정월 다과상에 자주 오르던 간식이다.

지금은 폐백음식이나 이바지음식으로만 활용되는 등 일상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게 되었지만,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 수정과에 띄워 장식하거나 술안주로 내놓으면 한층 빛나는 상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

♣ 호두곶감쌈

세시에 달콤함을 즐기다, 호두곶감쌈

♣ 재료 및 분량

곶감 5개, 호두 100g(10개), 꿀(또는 물엿) 적량

♣ 만드는 법

① 곶감은 말랑말랑하고 크지 않은 것을 골라 꼭지를 제거하고 반을 갈라 씨를 뺀다.

② 호두는 속 알을 반을 갈라 속껍질을 깨끗이 벗겨 준비한다.

③ 곶감에 준비한 호두를 넣고 단단하게 감싼 뒤 맞닿는 자리에 풀어지지 않도록 꿀을 발라 고정한다. 이후 위아래 부분을 잘라 보기 좋게 정리하고 2~3등분으로 썰어 그릇에 담아낸다.

■ 휘영청 밝은 달, 그릇에 담기다

‘원소병’의 어원은 옛 중국에서 정월대보름에 달을 보며 먹던 떡 이름에서 왔지만, 우리 민족은 알록달록 색을 낸 찹쌀 반죽에 소를 넣고 경단 모양으로 빚은 뒤 삶아서 차가운 꿀물에 띄운 화채 형태로 색다르게 즐겼다.

치자, 오미자, 쑥 등을 우린 물을 찹쌀가루에 부어 반죽했기에 그릇에 담아내면 그 자체로 멋스럽다. 원소병은 정월대보름 저녁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집안의 화목을 기원하며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 원소병

휘영청 밝은 달, 그릇에 담기다. 원소병

♣ 재료 및 분량(2인분)

찹쌀가루 200g, 치자, 오미자, 쑥 우린 물 적당량, 전분 2큰술, 물 50㎖, 잣 1큰술, 대추 10알, 유자 껍질 ¼개분, 꿀 2큰술, 설탕 200㎖, 물 1ℓ

♣ 만드는 법

① 찹쌀가루는 체에 걸러 3개의 그릇에 나눠 담고, 각각 치자, 오미자, 쑥 우린 물을 붓고 익반죽한다.

② 냄비에 물을 붓고 설탕을 넣어 끓여서 차게 식힌다.

③ 대추는 씨를 바르고 유자 껍질과 함께 곱게 다져 꿀로 버무린 뒤 0.8cm씩 떼어 소를 만든다.

④ 찹쌀 반죽을 대추만 한 크기로 떼어 소를 하나씩 넣고 지름 1.5cm 크기로 둥글게 빚는다.

⑤ ④에 전분을 고루 묻혀서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넣어 식혔다가 건진다.

⑥ 그릇에 원소병을 담고 ②를 붓고 잣을 띄운다.

■ 달콤하고 짭짤한 밥, 약이 되다

오곡밥이 서민의 절식이라면 상류층에선 약밥을 지어 먹었다. 한자어로 상원이라 일컫는 정월대보름에 대추·밤·잣·참기름·꿀·진장을 버무려 쪄낸 찰밥인 약반을 먹는다 하여 상원 약반이라 칭했다. 과거, 꿀은 약으로 여겨져 꿀을 바른 과자를 약과, 꿀을 넣은 밥을 약밥이라 했는데, 약밥은 엄밀히 떡에 속한다.

꿀도 여의치 않을 때 곶감은 꿀을 대신해 단맛을 내던 요긴한 재료로, 곶감의 씨를 발라내고 물에 불려 잘 치댄 뒤 은근한 불에 조려내면 약밥에 곶감의 단 향과 고운 빛깔이 스미어 보기에도 좋은 상원 ‘곶감’약반이 완성된다.

♣ 상원 약반

달콤하고 짭짤한 밥, 약이 되다. 상원 약반

♣ 재료 및 분량(2인분)

【재료】 찹쌀 800g, 소금 ½큰술, 물 1컵, 곶감 3개, 밤 10개, 대추 20개, 잣 2큰술

【양념】 간장 3큰술, 황설탕 ½컵, 참기름 4큰술, 계핏가루 1작은술, 꿀 ⅓컵, 캐러멜 소스(설탕 6큰술, 물 3큰술, 끓는 물 3큰술, 물엿 1큰술)

♣ 만드는 법

① 찹쌀을 깨끗이 씻어 3시간 이상 물에 불린다. 김 오른 찜통에 면보를 깔고 찹쌀을 안친다. 김이 오를 때 중간중간 소금물을 끼얹고 주걱으로 고루 섞은 뒤 1시간 정도 푹 익힌다.

② 곶감은 꼭지를 깨끗이 정리하고, 밤은 속껍질을 모두 벗겨 5~6등분 한다.

③ 대추는 꼭지를 따고 깨끗하게 닦은 뒤 돌려 깎아 5~6등분한다. 잣은 고깔을 뗀다.

④ ①이 뜨거울 때 큰 그릇에 담아 펴두고 설탕과 계핏가루, 간장, 캐러멜 소스,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는다.

⑤ 참기름과 밤, 대추, 잣을 넣어 다시 버무린 뒤 찜통에 넣고 중탕으로 익힌다. 처음에는 센 불, 나중에는 중불로 2시간 정도 중탕하여 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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