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건강 별미 레시피 ─ 오곡과 부럼의 맛있는 변신

쫀득한 식감에 오곡의 구수함까지 취할 수 있는 오곡밥과 ‘부럼 깨기’로 먹는 고소한 견과류는 별다른 찬이나 맛을 더하지 않고도 입맛을 돋우는 데다 풍부한 영양까지 품고 있는 건강 음식이다.

하지만 여기에 어울리는 재료를 추가하고 만드는 방법을 달리하면 색다른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올 정월대보름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오곡과 부럼을 활용해 만드는 맛있는 건강 별미를 차려보자.

흑미에는 항산화·항암·항궤양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 성분이 검은콩의 4배 이상 들어있다. 현미는 백미와 견주어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과 유해물질 배출,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곡물이다.

여기에 표고버섯과 모둠 견과류, 다진 소고기 등을 넣어 완자 형태로 구워내면 바삭한 식감이 매력인 든든한 간식이 완성된다. 새콤달콤한 겨자소스를 곁들이면 레스토랑의 고급 일품요리 부럽지 않다.

♣ 영양밥 강정

♣ 재료 및 분량(2인분)

흑미·현미·백미 ½컵, 표고버섯 2개, 양파 ¼개, 쪽파 3대, 모둠 견과류 ⅓컵, 다진 쇠고기 150g, 달걀노른자 1개, 소금 ½작은술, 간장·굴 소스 각 1작은술, 참기름·다진 마늘 각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법

① 흑미, 현미, 백미를 섞어 고슬고슬한 잡곡밥을 지어 한 김 식힌다.

② 표고버섯과 양파, 쪽파, 견과류를 곱게 다진다.

③ 다진 쇠고기는 핏물을 제거한 뒤 다진 재료와 달걀노른자, 한 김 식힌 잡곡밥에 소금과 간장, 굴 소스, 참기름, 다진 마늘, 후춧가루를 모두 넣고 고루 섞는다.

④ 살짝 찰기가 생기도록 치댄 뒤 먹기 좋은 크기로 뭉쳐 식용유를 자작하게 두른 팬을 달궈 반죽을 넣고 튀기듯 구워낸다.

⑤ 겨자소스를 만들어 강정에 곁들인다.

♣ TIP_ 또 다른 활용 방법

- 쇠고기의 핏물을 잘 제거해야 반죽이 질어지지 않는다.

- 양파와 표고버섯은 맨 처음 볶아 수분을 날린 뒤 반죽해도 된다.

- 견과류는 땅콩, 아몬드, 호두 등을 준비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더덕은 씹는 맛이 좋고 특유의 깊은 향이 입맛을 돋워 ‘산에서 나는 고기’라 일컬어졌다. 더덕의 쌉싸래한 맛을 내는 사포닌은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해 폐와 기관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준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품고 있어 추위로 기력이 떨어진 겨울철, 활력을 되찾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더덕이 지닌 특유의 쓴맛을 중화시키고 밥맛을 더욱 북돋을 수 있도록 간장과 쌀쌀 조청을 가미해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영양 반찬을 만들어보자. 여기에 호두와 잣을 더해 고소함까지 더하면 없는 입맛도 되살릴 법하다.

♣ 더덕견과류엿장조림

♣ 재료 및 분량

더덕 5뿌리, 호두 ⅓컵, 잣 ¼컵, 흑설탕 2큰술, 간장 4큰술, 물 150㎖, 쌀 조청 2큰술, 참기름 1.5큰술, 참깨 ½큰술

♣ 만드는 법

① 더덕은 씻어 흙을 제거한 뒤 길게 칼집을 넣고 결대로 껍질을 돌려 벗겨 어슷하게 썬다.

② 냄비에 흑설탕, 간장, 물을 넣어 중간 불로 끓인다.

③ 중간 불로 줄여 더덕을 넣고 10분간 끓인 뒤 호두, 잣, 쌀 조청을 넣어 국물이 거의 졸아 들고 색이 진하게 물들 때까지 조린다.

④ 마지막에 참기름과 참깨를 넣고 가볍게 섞은 뒤 불을 끈다.

② 표고버섯과 양파, 쪽파, 견과류를 곱게 다진다.

톡톡 씹히는 식감과 구수한 향미를 품은 수수는 밥에 섞어 먹기도 하지만, 팥의 단맛과 조화를 이뤄 떡이나 죽, 부꾸미 등에도 자주 활용되는 곡물이다. 수수는 몸속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혈관계 질환이나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능을 지녔다.

견과류 역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좋은 식품으로, 수수와 견과류를 함께 활용하면 혈관 건강을 튼튼하게 하는 좋은 영양간식이 될 터. 수수견과류설기떡은 대추와 호두, 호박씨, 땅콩 등을 활용해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별미다.

♣ 수수견과류설기떡

♣ 재료 및 분량(4인분)

수수 ¼컵, 수숫가루 150g, 습식 멥쌀가루 300g, 대추 4개, 호두·호박씨·땅콩 각 3큰술, 잣 4큰술, 갈색 설탕 2큰술, 설탕 4큰술

♣ 만드는 법

① 대추는 돌려 깎아 3~4등분하고 호두는 굵게 다진다.

② 냄비에 물 3컵을 붓고 수수를 넣어 15분간 삶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③ 냄비에 갈색 설탕과 4ℓ의 물을 넣고 끓여 설탕이 녹으면 호두, 호박씨, 땅콩, 잣을 넣고 윤기 나게 조려 식힌다.

④ 멥쌀가루와 수숫가루를 섞어 체에 두 차례 내린다.

⑤ 물을 조금씩 부어 손으로 비벼가며 섞는다.

⑥ 손으로 가볍게 쥐었을 때 부서지지 않으면 설탕을 섞은 뒤 한 번 더 체에 내린다.

⑦ 김이 오른 찜기에 젖은 면포를 깔고 틀을 올린 뒤 가루를 평평하게 담는다.

⑧ 조린 견과류, 수수, 대추를 얹은 뒤 면포로 감싼 뚜껑을 덮어 25분간 찐다.

갓 구워내 뜨끈뜨끈하고 쫄깃한 식감에 달콤한 속살을 품어 계속 먹고 싶어지는 겨울 간식, 호떡. 하지만 건강과 열량을 생각하면 입맛 당기는 대로 마음 놓고 먹을 수도 없다. 호두와 곶감을 활용해 더욱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겨울 별미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곶감은 감이 마르면서 맛과 영양성분이 더욱 풍부해지는데, 베타카로틴은 생과보다 3~10배 정도 증가하고 떫은맛을 내는 타닌은 불용성으로 바뀌면서 단맛을 더욱 높여준다.

또한, 곶감은 비타민 C가 풍부해 겨울철 면역력 강화하는 데에도 이로운 식품이다. 호떡 속에 곶감과 호두로 속을 채우면 곶감의 영양에 더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호두까지 곁들여져 고소한 맛은 물론 영양 풍부한 겨울 간식을 즐길 수 있다.

♣ 호두곶감찹쌀호떡

♣ 재료 및 분량(2인분)

【주재료】 찹쌀가루 1컵, 밀가루 2컵, 드라이이스트 1.5작은술, 소금 1작은술, 설탕 1큰술, 따뜻한 물 1.5컵, 녹인 버터 2큰술

【호떡 소】 호두 ⅓컵, 곶감 2개, 흑설탕·흰설탕 각 3큰술, 계핏가루 1작은술, 소금 ½작은술

♣ 만드는 법

① 볼에 따뜻한 물과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를 넣고 고루 섞는다.

② 찹쌀가루와 밀가루는 체에 내린 뒤 소금, 설탕을 넣고 섞는다.

③ 이스트 섞은 물을 붓고 반죽해 마른 가루가 없어지면 녹인 버터를 넣고 조금 더 치대고 비닐로 덮은 뒤 따뜻한 곳에서 30분 이상 발효시킨다.

④ 호두와 곶감은 굵게 다진 뒤 나머지 호떡 소와 섞는다.

⑤ 숙성된 반죽을 원형으로 평평하게 빚은 뒤 호떡 소를 올려 오므려 빚는다.

⑥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팬을 중간 불로 달군 뒤 호떡 반죽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낸다.

♣ TIP_ 또 다른 활용 방법

- 호떡 소로 들어가는 호두와 곶감은 너무 곱게 다지면 씹는 맛이 없고 너무 큼직하면 반죽이 터지기 쉬우니 적당한 크기로 다진다.

- 계핏가루는 생략해도 되고, 설탕은 한 가지 종류로 사용해도 된다.

- 호두 대신 땅콩 가루를 사용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