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프쿡 로고
    • 검색검색창 도움말
  •   
  • 파인 다이닝

  • SNS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 이전페이지
  • 목차
  • 다음페이지
  • Chapter 1. Dining
  • 이동

h2mark 훌륭한 요리의 비결을 찾아서

훌륭한 요리의 비결을 찾아서

요즘과 같이 사회적 격리가 일상화된 시기는 아마도 레스토랑의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아닐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밥’을 직접 요리하며 위안을 삼고, 끊임없는 간식의 유혹에 굴복하며 대안적인 즐거움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 격리가 완화되고 일상을 즐길 수 있게 되면, 집 냉장고의 식재료를 털어 요리하는 – 중이 제 머리를 깎는 - 일에서 벗어나 훌륭한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인정하세요, 홀로 격리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감옥에서 출소해 첫 번째로 먹는 음식의 맛이 어떠할지에 대해 상상을 펼쳐 보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해 보았을 생각이죠.

그렇다면 무엇이 훌륭한 요리를 만들까요? 무엇이 평범한 것을 위대함의 수준으로 이끌까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재료’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재능 있는 요리사가 될 수 있지만 만약 여러분의 재료가 삼류라면, 음식 또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꼭 값비싼 고급 재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신선한, 최고의 제철 재료를 사용하는 단순함에 그 실마리가 있죠. 예를 들어, 토마토를 적절한 수확 시기에 먹으면, 여러분은 그것들이 얼마나 멋진지 즉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재료가 훌륭하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Green Tomatoes
▲ Green Tomatoes

맛의 밸런스 또한 중요한 요소이며, 셰프가 항상 요리를 맛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쉐린 평가원들에게, 자신의 요리를 맛보지 않는 셰프의 음식만큼 명백한 차이가 나는 것은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요리를 구성하는 개별 요소를 맛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의 고객 중 한 명처럼 앉아서 최종 요리를 먹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해야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작용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어떤 음식은 처음 몇 입 정도는 아주 맛있을 수 있지만, 금세 물릴 수 있습니다정말 특별한 요리는 결코 먹는 것을 멈추고 싶지 않은 요리입니다.

창의력과 기술은 분명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요리사 두 명을 데리고 가서 같은 재료를 주고 같은 요리를 하라고 하면 한 명이 항상 다른 요리사보다 나을 거예요.

때로는 덜 익었거나 너무 익힌 것, 혹은 과하게 양념을 하거나 거의 간이 되지 않은 것처럼 명백한 이유가 있을 수 있고, 기술의 실패이거나 창의성의 오판일 수 있지만, 때로는 한 가지가 다른 것보다 더 나은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순간, 요리는 과학에서 예술로 바뀝니다. 말하자면, 창의성과 깊이는 결코 복잡함과 혼동되어서는 안 됩니다. 요리는 복잡하게 만든다고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음식은 셰프가 얼마나 똑똑하고 얼마나 많은 기술을 익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즐기기 좋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CORE by Clare Smyth - Lemonade Parfait Honey and Yoghurt
▲ CORE by Clare Smyth - Lemonade Parfait Honey and Yoghurt

미쉐린 가이드의 또 다른 중요한 평가 요소는 일관성입니다. 아주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 요리를 다시 주문했을 때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실망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미쉐린 스타를 수여할 만큼 요리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셰프는 많지만, 그들이 매일매일 모든 메뉴에 걸쳐 일관성 있게 요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타를 수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선정하며 고객에게 “생선요리만 고집하세요”라거나 “양고기 요리가 항상 훌륭하지는 않습니다”라고 가이드를 줄 수는 없습니다.

저는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의 레몬 타르트, 니코 라데니스의 푸아그라, 피에르 코프만의 돼지족 요리나 알랭 뒤카스의 럼 바바를 처음 먹은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도쿄 지로에서 맛본 스시의 기억은 영원히 제 일부가 되었고, 홍콩 렁킹힌의 전복 퍼프는 제가 늘 꿈꾸는 요리입니다.

울트라바이올렛, 가간, 노마, 엘불리, 아르페쥬, 퍼 세, 아르작과 레자미에서 저는 너무나 많은 위대한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전 세계 레스토랑 이름을 무수히 나열하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뛰어난 요리들이었죠.

Alain Ducasse - Baba au Rhum
▲ Alain Ducasse - Baba au Rhum

저는 종종 제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저는 그 대답으로 도쿄에서 먹은 망고 슬라이스를 이야기합니다. 미쉐린 2 스타 템푸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난 뒤 후식으로 나온, 그 흰 접시에 올려진 망고는 앞선 음식의 기름진 느낌을 완벽히 상쇄시키는 멋진 디저트였습니다.

망고 자체도 매우 환상적이었는데, 일본 미야자키 현에서 재배한 것으로 완벽하게 익었고, 최적의 온도로 서빙되었죠. 제가 살면서 맛본 과일 중 가장 완벽한 한 조각 이었습니다.

셰프의 능력이 단순히 레시피에 따라 조리를 하는 것 이상임을 느끼게 해 준 음식이었죠. 솔직히, 그 망고를 맛본 뒤 입맛이 너무 까다로워져서, 그 뒤에 먹은 모든 망고가 실망스러워져 버릴 정도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집 안에 머물며 베이킹을 하고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시기가 요리의 즐거움을 발견한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인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수많은 창의적인 요리들에 몇 개나 ‘좋아요’를 눌렀는지 셀 수 없을 정도죠.

하지만 당신의 스마트폰 화면에서 어떤 음식을 발견하든, 결국 음식의 본질은 단 하나의 가치, 바로 ‘맛’으로 귀결합니다. 마크 로스코 그림 앞에 서서 본능적인 충격을 느끼는 것처럼, 여러분은 음식을 느끼기 위해 맛을 보아야 합니다. 저 또한, 멋진 요리를 먹는 그 첫 입의 순간을 상상하며 이 사회적 격리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h2mark 더 보기

No. 제목 보기
1 서울에서 떠나는 미식 세계여행, 미쉐린 레스토랑 6선 바로가기
2 미쉐린 레스토랑이 선보이는 여름의 맛 바로가기
3 서울 2021 뉴 셰프, 떼땅져 샴페인 마리아주(AD) 바로가기
4 여름 보양식 즐기기 좋은 미쉐린 레스토랑 바로가기
5 세계 미쉐린 레스토랑의 아스파라거스 요리 바로가기
6 한국 봄의 맛, 봄에 먹는 한식 바로가기
7 연인과 사랑을 깊게 만들어 줄 6가지 음식 바로가기
8 가정의 달, 외식하기 좋은 미쉐린 레스토랑 7선 바로가기
9 지구의 날 2021, 아시아 지역 미쉐린 그린 스타 레스토랑의 지속가능성 실천 바로가기
10 미쉐린 레스토랑 여름 특선 미식 여행 바로가기
11 자하 손만두, 온기를 담은 만두 한 그릇 바로가기
12 비즈니스 런치 하기 좋은 미쉐린 레스토랑 바로가기
13 초가을 늦더위, 미쉐린 가이드가 추천하는 냉면 맛집 바로가기
14 훌륭한 요리의 비결을 찾아서 -
15 포핸드 다이닝, 모던 한식과 페라나칸 요리의 진수를 만나다 바로가기
16 미쉐린 그린 스타 레스토랑, 음식의 힘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법 바로가기
17 주옥의 신창호 셰프가 선보이는 한국의 여름(AD 제네시스) 바로가기
18 새로워진 한식의 부상(AD 제네시스) 바로가기
19 친환경과 건강의 가치를 담은 MICHELIN MEAL BOX(AD 제네시스) 바로가기
20 독창적인 경험, 스와니예 바로가기
21 라망 시크레의 손종원 셰프가 접시 위에 선보이는 현대 한국의 풍경 바로가기
22 임프레션의 서현민 셰프가 요리 영감을 얻는 방법 바로가기
23 오프레 이지원 셰프가 요리에 자연과 사진을 담아내는 방법(AD 테라) 바로가기
24 코로나19에 대한 소회 이충후 셰프 바로가기
25 ‘떼레노’ 신승환 셰프가 주말마다 농장을 방문하는 이유(AD 제네시스) 바로가기
26 임프레션 서현민 셰프가 주방을 벗어나 로컬 생산자를 방문하는 이유(AD 제네시스) 바로가기
27 딤섬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미쉐린 레스토랑 5곳 바로가기
28 텐지몽, 서울에서 맛보는 현대적인 가이세키 바로가기
29 미쉐린 가이드가 소개하는 서울의 바비큐 6선 바로가기
30 멈추지 않는 혁신의 여정, 가온 김병진 셰프 바로가기
31 추억을 만드는 미식의 에피소드, 스와니예 이준 셰프 바로가기
32 미쉐린 가이드가 소개하는 전 세계의 한식 빕 구르망 7곳 바로가기
33 미식 용어 알기, 오마카세란 무엇일까? 바로가기
34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 새로운 빕 구르망 레스토랑 4곳 바로가기
35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 뉴 셰프: 떼땅져 샴페인 마리아주 바로가기
36 꾸미지 않은 본래면목, 혼밥에 좋은 노포 바로가기
37 코자차의 숨겨진 보석 최유강, 황준성 셰프 바로가기
38 태백산맥의 봄, 그린스타 윤태현 셰프의 영감과 요리 바로가기
39 신념을 찾는 여정, 라미띠에 장명식 셰프(AD 제네시스) 바로가기
40 미쉐린 가이드가 소개하는 서울의 바비큐 6선 바로가기
41 아시아의 미쉐린 그린 스타 레스토랑들이 선보이는 지속가능함 바로가기
42 미쉐린 가이드가 조명한 한국 셰프들과 레스토랑 바로가기
43 비움으로 채우다. ‘소설한남’ 엄태철 셰프(AD 제네시스) 바로가기
44 새로운 맛과 향, 술을 빚기 시작한 셰프들 바로가기
45 미쉐린 가이드 나라 2022 그린 스타 레스토랑 바로가기
46 접시 위에 담아낸 ‘진심의 시간’(AD 제네시스) 바로가기
47 전통과 현재를 오가며 완성하는 오늘의 맛, 주옥의 균형과 조화 바로가기
48 미쉐린 스타 셰프들이 이야기하는 한국의 치킨 바로가기
49 미각의 정점을 찾기 위한 여정 바로가기
50 이열치열 2022 서울 여름의 식문화 바로가기
51 가을을 맛보려면 미쉐린 레스토랑으로 오라 바로가기
52 제네시스 챔피언십 푸드존에서 먼저 맛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바로가기
53 식집사들을 설레게 하는 셰프들의 채소 요리 바로가기
54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뉴 레스토랑: 샴페인 RSRV 푸드 마리아주 바로가기
55 진짜 서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서울의 음식들 바로가기
56 새해를 맞이하는 음식과 신년의 보양식 바로가기
  • 이전페이지
  • 목차
  • 다음페이지
  • 자료출처 •미쉐린 가이드 •한식진흥원
  • 자료출처 바로가기

향토음식 한반도통합본 후원금 모금안내 향토음식 한반도통합본 후원금 모금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