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여름이 되면, 가을이 되면, 겨울이 되면,
더욱더 생각나는 노래가 있고 시가 있다.
❞그 계절의 노래와 시를 흥얼거리고 읊조리며, 우리는 그 계절의 참맛과 참 멋에 빠져들어 간다. 8월 여름 노래하면 떠오르는 레드벨벳의 ‘빨간맛’과 여름을 깊이 노래한 이해인 수녀님의 ‘여름일기3’에서 찾은, 여름의 초록색 맛과 빨간색 맛이다.
♣ 절정에 이른 여름의 싱그러운 초록의 맛
바다가 그리운 여름날은
오이를 썰고 얼음을 띄워
미역 냉국을 해먹습니다
- 이해인의 <여름일기 3> 中에서 -
♣ 오이 특징 및 영양성분
95%가 수분으로 이뤄진 오이는 특유의 청량함과 아삭함을 자랑한다. 수분뿐 아니라 칼륨도 풍부해 갈증 해소와 체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피부 건강과 피로회복에 좋다. 배와 함께 먹으면 좋은데, 배의 열을 식히는 효과와 오이의 이뇨작용이 서로 도움을 준다. 열량은 100g당 11kcal이다.
오이 고르는 법
• 꼭지가 싱싱하고 과육이 단단하며 너무 굵지 않고 모양이 일정한 것이 좋다.
• 색상이 진하고 부드러운 것을 선택한다. 꼭지에서부터 아래로 5cm 정도가 짙게 푸른 것이 좋다.
• 너무 굵은 오이는 씨가 많이 들어 맛이 없을 수 있다.
• 가시를 손으로 눌러보아 아프지 않으면 피한다.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오이 보관 및 손질법
• 오이를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하나씩 키친타월이나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세워서 보관한다.
• 꼭지 부분은 위로 세워 보관해야 하며, 냉장고(7~10℃)에서 5~10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 오이를 냉동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나가 아삭한 식감이 없어지므로 생으로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
• 냉동 보관할 때는 우선 오이를 슬라이스로 썰어 가볍게 소금을 쳐 절여 물기를 짠 후 소분하여 얼리는 것이 좋다.
• 생으로 먹을 때는 굵은 소금으로 겉면을 문질러 씻은 뒤 물에 헹궈주면 쓴맛이 없어진다. 꼭지 부분은 쓴맛이 강하고, 농약이 끝부분에 몰려있을 수 있으므로 제거한다.
• 활용: 각종 샐러드 재료, 볶음, 나물, 오이소박이김치, 오이피클, 오이미역냉국, 오이생채 등
♣ 열무 특징 및 영양성분
‘어린 무’라는 뜻의 열무는 알싸한 맛의 뿌리와 싱그러운 무청으로 주로 김치를 담가 먹는다. 여름철 열무의 시원한 맛은 식욕을 증진시킨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100g당 17kcal)이 적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비타민B군, 비타민C, 베타카로틴,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원기 회복에 좋고, 혈압을 조절해주는 효과도 있다.
열무 고르는 법
• 잎이 연둣빛이 나는 싱싱한 것을 고른다.
• 잘랐을 때 줄기의 단면에 수분감이 있는 것이 좋다.
• 키가 작고 뿌리 부분이 날씬한 어린 열무를 고른다. 너무 자란 열무는 질길 수 있다.
• 잎이 너무 가늘면 빨리 물러질 수 있으므로 줄기가 도톰한 것이 좋다.
열무 보관 및 손질법
• 열무를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밑동을 아래로 하고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면 2~3일 정도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 그 이상 둘 경우에는 팔팔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살짝 짠 다음 포장해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 그늘지고 바람이 잘 부는 곳에서 말려 시래기 나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시래기로 쓸 수 있는 겉잎을 떼어내고, 열무의 뿌리와 줄기 사이의 거뭇한 부분을 칼로 긁어내며 손질을 한다.
• 그 후 맑은 물에서 깨끗하게 씻어준다.
• 열무를 조리할 때 너무 많이 뒤적거리면 풋내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시든 것은 물에 씻으면 금세 파릇하게 살아나므로 물에 담가서 생기 있게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 활용: 열무비빔밥, 골뱅이열무냉채, 열무김치, 열무장아찌, 열무 샐러드 등
♣ 풋고추 특징 및 영양성분
캡사이신이 들어있어 체지방 분해에도 좋다. 비타민C가 사과보다 18배 정도 많아 충분한 비타민을 공급해주어,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고추는 된장과 좋은 식궁합을 이루는데, 된장의 단백질과 풋고추의 비타민이 서로의 영양을 보완해준다.
풋고추 고르는 법
• 모양과 크기가 고르고, 과피가 고와야 한다.
• 검은색, 연녹색 등 색택이 일정하지 않고, 과형이 구부러지거나 크기가 균일하지 않은 것은 피한다.
• 꼭지가 싱싱하고 윤기가 있어야 한다. 꼭지가 상처 등으로 깨끗하지 못하거나 꼭지 주위가 검게 보이고, 고추씨가 검게 변했다면 주의한다.
• 만져봐서 과육이 딱딱한 것은 맵고, 촉감이 부드러운 것은 대체로 덜 매운 고추이다.
풋고추 보관 및 손질법
• 단기 보관할 때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한다.
• 장기 보관할 때는 씨를 빼고 보관하되, 통째로 보관하면 흐물흐물해지므로 다져서 얼리는 것이 좋다.
• 냉동 보관할 때는 고추를 찌개용으로 어슷하게 썬 다음에 지퍼백에 편편하게 넣어 보관한다.
• 얼려둔 고추는 찌개 끓일 때 녹이지 말고 바로 넣어도 된다.
• 활용: 생식, 볶음, 절임, 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