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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2. 미식 여행 &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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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수원화성이 품은 맛과 멋, 미식가들의 성지 '수원'

수원화성이 품은 맛과 멋, 미식가들의 성지 '수원'

수원은 미식가들의 유서 깊은 성지다. 왕갈비, 통닭 등등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이 많다는 점이 한몫한다. 알게 모르게 시장 골목 어귀에 푸짐한 국밥을 내어주는 노포들도 여전히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행궁동, 남문시장 등을 중심으로 낡은 간판을 달고 오랜 세월 성업 중인 식당이 많다.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가 선택한 도시인 만큼, 수원이 핫플레이스로 손꼽혔던 역사가 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함께 식도락을 즐기기에 좋은 도시, 수원으로 떠나보자.

♣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맛집의 역사

시곗바늘을 뒤로 돌려보자. 수원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성으로 향했던 선비들이 마지막으로 묵어가는 곳이었다. 수원에는 상당한 규모의 우시장도 있었던 터라, 이들 사이에서는 갈비탕과 같은 음식이 인기를 끌기도 했단다.

심지어 조선 후기에는 정조가 이곳에 신도시를 건설하기도 했으니 그야말로 ‘핫플레이스’라는 단어가 딱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수원은 ‘맛잘알’ 미식가 사이에서는 예부터 꼭 가보아야 할 지역 중 하나였다. 사람 모이는 곳에 맛집도 있기 마련이지 않은가.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가 여전히 건재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왕갈비다. 거대한 갈빗대에 알차게 붙어 있는 갈빗살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온몸으로 스며드는 육즙의 향연을 경험하고 나면, 쉬이 잊기 어려워 다시금 찾기 마련이다.

역사상 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를 하나 꼽자면 단연 왕갈비가 1등이지 싶다. 소금구이로 소갈비를 구워서 내어주는 지금의 모습은 이미 70여 년 전부터 있었던 것이란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화춘옥’ 그리고 수원 3대 갈비로 일컬어지는 ‘가보정’, ‘본수원갈비’, ‘신라갈비’ 등은 지금 이 순간에도 수원 왕갈비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서장대에서 바라본 수원 시내
▲ 서장대에서 바라본 수원 시내

♣ ‘맛잘알’ MZ 세대의 새로운 성지, 행궁동

최근에는 왕갈비가 아닌, 각양각색의 요리와 디저트가 수원의 ‘맛 지도’를 바꾸고 있다. 그중에서도 행궁동은 새로운 성지다. 특히 MZ 세대 사이에서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기까지 했다.

과거에는 그저 수원화성이 있는 곳 그리고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 혹은 <그해 우리는>의 촬영지로만 알려졌던 곳이지만, 이제는 수많은 핫플레이스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게 이어진다. ‘행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수원 왕갈비
▲ 수원 왕갈비

우후죽순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무엇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공간으로 가득하니까. 감성적인 분위기의 카페와 수준급의 원두를 선보이는 로스터리가 골목 사이사이에 자리한다.

어느 것 하나 특별히 인기를 끈다기보다는,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는 쪽에 가깝다. 그만큼 다양하고, 다채로운 공간이 행궁동을 찾아온 이들을 맞이한다. 카페마다 내세우는 감성이나 테마도, 가장 잘하는 ‘시그니처’ 메뉴도 제각각이다. 덕분에 고르는 재미가 있다.

행궁동 카페거리
▲ 행궁동 카페거리

♣ 정조의 신도시를 건설할 결심, 수원화성

행궁동 곳곳에 자리한 카페와 식당만 찾아가도 좋지만, 수원화성을 빼놓을 수는 없다. 행궁동의 감성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이야말로 수원화성이니까. 화성행궁을 시작으로 수원화성의 성곽을 따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그 전에 이게 도대체 어떤 건축물인지 안다면 더욱 좋을 터.

수원화성은 조선의 제22대 임금, 정조의 작품이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풍수지리학적 명당으로 알려진 화산(지금의 화성)으로 옮기고, 그 지역 사람들을 수원으로 옮겨 살게 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정치적으로 부족했던 자신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본격적으로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임진왜란을 겪으며 한양 남부를 방어할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정조는 이러한 점을 종합해 조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추진했던 것이다. 조선 후기 최고의 핫플레이스는 바로 이곳, 수원화성이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수원화성은 당시 축성한 건축물은 아니다. 처음 지었던 수원화성은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을 겪으며 많은 부분이 파괴됐다. 그렇다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우리 눈앞의 수원화성은 무엇일까.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지은 성이다.

수원 화성행궁
▲ 화성행궁

무너진 수원화성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데는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원화성 건축의 전 과정을 기록해 둔 것이다. 그야말로 기록의 나라, 조선다운 책이었다.

당연하게도 수원화성을 복원할 때 <화성성역의궤>에 담긴 내용을 그대로 활용하기 위해 애썼다. 선조들이 꼼꼼하게 기록을 남겼기에 우리는 온전한 수원화성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복원한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도 <화성성역의궤>의 정확하고도 정교한 기록 덕분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해 보자. 수원화성 하나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박물관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의 모습, 역사적인 이야기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수원화성을 건설하게 된 계기와 축성 과정 그리고 수원화성 건설 이후 수원은 어떤 곳이 되었는지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면 수원화성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수원 행리단길
▲ 행리단길

♣ 성곽길 거닐어보기

수원화성박물관을 관람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수원화성을 한 바퀴 돌아볼 차례다. 다들 시작점을 팔달문으로 잡지만, 화성행궁도 시작점으로서는 훌륭한 선택이다. 화성행궁이 수원화성의 중심부와도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수원으로 행차할 때 머무르기 위해 지은 궁궐로, 순조와 헌종, 고종 등 조선 후기의 여러 왕이 묵었던 기록도 많이 남아 있다. 수원화성과는 다르게 본래 수원 지역의 관아 건축물이 있던 자리에 추가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조성된 것이란다.

화성행궁 뒤쪽으로는 서장대로 오르는 길이 있다. 팔달산 정상부에 자리한 서장대는 군사 훈련 지휘소이자, 사도세자의 능인 융릉, 용인 석성산 봉화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높이를 자랑한다.

수원화성박물관
▲ 수원화성박물관

정조가 직접 쓴 현판이 걸려 있을 정도로 그 격이 상당하다. 서장대에서 수원화성과 그 주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한 뒤, 성곽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북문인 장안문 쪽으로 걸어 내려가 보자.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정문이다. 남쪽에 정문을 두는 것을 선호하는 선조들의 특성과는 정반대의 배치가 독특한데, 이는 왕이 한양에서 이곳으로 행차할 때 들어오게 되는 문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곽길은 장안문을 거쳐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동장대 등을 지나 지동시장까지 이어진다.

지동시장 바로 옆에 팔달문이 있으니, 한 바퀴를 꼬박 돌게 되는 셈이다. 수원화성의 전체 규모는 상당한 편이다. 체력에 따라 걷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서장대부터 장안문을 지나 동장대까지다. 해 질 무렵에 성곽과 노을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정말이지 특별하다.

수원화성 야경
▲ 수원화성 야경
화성행궁, 수원화성박물관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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