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향토음식
향토 음식은 자연 환경과 역사적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정착된 그 지역의 고유한 토착 음식이다. 즉, 그 고장에서 생산되는 산물을 재료로 하여 나름대로의 고유한 조리법을 이용해 만든 음식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기후구와 지형이 다양하여 향토음식이 잘 발달 할 수 있었다.
지형적으로 볼 때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지역별로 기후 차이가 클 뿐 아니라 동쪽, 남쪽, 서쪽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는 반도 국가이다. 그러므로 동서남북의 지세, 기후여건이 매우 달라 고장마다 나는 산물이 각각 특색이 있다.
북부와 동부지역은 산이 많아 밭작물의 생산이 많은 반면 서부와 남부지방은 쌀 생산이 많다. 음식의 맛도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북부지방은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서 음식이 싱겁고 매운 맛이 덜한 편인데 반해 남부 지방으로 갈수록 더운 날씨에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식의 간이 세고 매운맛도 강할 뿐 아니라 조미료와 젓갈을 많이 사용한다.
한편 역사적으로 삼국시대까지는 각각의 영토 경계가 확연하였고 고려, 조선에 이르러서는 역대 왕조가 교체되었으며 도읍의 발달이 지역적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져 그 지방의 맛과 멋을 대표하는 독특한 음식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향리에 기반을 둔 유림문화가 신장되면서 향토음식의 발달을 가져왔다.
이와 같이 그 지역의 기후적인 특성과 생산물, 주민들의 적응양식, 역사적 사회특성과 더불어 “신토불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풍토에 순응하는 식생활이 건강에 기여한다는 의식 등으로 지방마다 특색 있는 향토 음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오늘날은 교통이 편리해지고 교류가 활발하여 한 지방의 산물이나 식품이 전국 곳곳으로 퍼지고 조리법도 알려져 지역성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지방마다 특색 있는 음식들이 많이 전승되고 있다.
또한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외국과의 교류도 빈번하여 서구적인 음식의 맛에 길들어져 있긴 하나 우리의 고유한 음식도 별미로 많이 찾고 있으며 각 지방마다 향토 음식 전문점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향토음식은 관광자원으로서의 의의도 커지고 있다.
♣ 지역별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