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해촌, 양촌, 산촌의 세지형으로 구분되어 있고 그 지형의 특색에 따라 생활 양식도 차이가 있다. 해촌은 해안에서 고기를 잡거나 해녀가 잠수 어업을 하며 해산물을 얻고, 양촌은 평야지대로 농업 중심의 생활을 하며, 산촌은 산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거나 한라산에서 나는 버섯, 고사리, 갖가지 산나물을 채취하여 식생활을 하였다.
제주도는 농사짓는 땅이 적어 식량을 겨우 대는 정도이고 쌀보다는 잡곡이 흔하며 조, 피, 보리, 메밀콩, 팥, 녹두, 깨, 감자, 고구마의 생산이 많다. 채소와 된장, 해조류가 찬의 재료가 되고 수육으로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주로 쓰고 있다. 바닷고기는 말려서 두고 쓰거나 생선국을 많이 끓이고 회를 많이 먹으며 특히 제주에서만 잡히는 자리돔과 옥돔은 맛이 일품이다. 이 지방의 특산물은 전복과 귤로서 예전에는 임금님께 진상하는 품목이었다.
제주도 음식의 간은 대체로 짠 편이고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맛을 그래도 살리는 특징이 있으며 주민의 부지런하고 소박한 성품이 음식에서도 나타나 소박하고 꾸밈이없는 식생활을 이룩했다. 떡의 종류가 다른 지방에 비해 제일 적으며 잡곡이 흔하여 쌀로 만드는 떡은 명절과 제사때만 만들며 평소에는 메밀로 만드는 떡이 많다.
쌀이 귀하므로 평소에는 보리, 조, 팥 등의 잡곡밥을 많이 짓고 제삿날이나 비념에 고은밥(쌀밥)을 지어먹는데, 쌀은 80%를 육지에서 들여와야 하는 형편에 있었다. 1900년대 후반에는 외지 사람들이 많이 이주하여 그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옛날의 식사는 잡곡밥에 된장을 푼 배춧국, 콩잎국, 뭇국, 파국, 호박국, 미역국, 생선국을 반드시 끓이고, 반찬은 자리젓, 갈치자반, 전갱이자반, 고등어자반, 건어를 쓰고, 회는 새 것이 손에 들어오면 먹게 되고 자리회를 먹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 하였다.
말린 전복과 귤은 진상하기에 바빴다고 하며 일상 음식에 먹기는 어려웠다. 또 점심에 먼 곳에 나가서 일하는 사람은 대로 엮은 도시락에 잡곡밥을 담고, 찬은 된장과 자리젓을 옆에 담아 가지고 나갔는데, 밭에서 연한 콩잎을 따서 쌈을 싸면 일품이라고 한다. 제사를 지내고 가족이 쌀밥으로 음복함은 물론 다음 새벽에 젯밥을 이웃과 반드시 나누어 먹는데, 이는 갯밥어울림이라 하여 정의를 돈독하게 해주는 일이었다.
자주성이 강하여 장가들면 밭 한자리라도 나누고 따로 세간을 차리는 것이 전통적인 습관이었으니, 일찍 핵가족의 형태를 실천하여 자수성가의 길을 가르쳤다. 부지런하고 소박한 성품이 음식에서도 나타나 소박하고 꾸밈없고 질박한 식생활이었다.
서울•경기 [398] | 강원 [299] | 충북 [201] |
충남 [237] | 경북 [404] | 경남 [448] |
전북 [218] | 전남 [411] | 제주 [305] |
전국상용 [328] | 合 : 3,249 |
주식 [350] | 전통요리 [379] | 연회요리 [298] |
식사요리 [280] | 야생요리 [201] | 지역요리 [242] |
가정요리 [273] | 보양요리 [301] | 저장요리 [285] |
음료.다과 [223] | 合 : 2,8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