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장이 있었던 나주에서는 도축이 되고 나면 처리하기 힘들었던 부산물들을 넣고 푹 끓여서 일찍부터 일하는 시장 사람들 허기짐을 달래던 국이 곰탕이었다. 박부동 종가의 곰국은 고기와 양을 넣어 끓인 종가의 보양국으로 특별하게 양과 양지육수가 기본이 된 고깃국을 끓여먹었다. 이를 곰탕과는 다르게 '곰국'이라 부른다. 박부동 종가에서는 어르신이 몸이 편찮으시면 몸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양을 생강과 넣어 푹 삶아 잘 다져 짜내서 즙을 내어 먹었다고 한다. 기운이 허할 때 먹는 보양식이 약이였던 것이다. 손질한 양과 양지를 끓이다가 무, 양파, 대파를 넣어 끓인다. 양지머리는 찢어내고 양은 양지머리와 같은 크기로 잘라 양념한다. 육수에 양지, 양, 나박 썬 무, 송송 썬 대파를 넣어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