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본초」에는 녹두의 효능에 대해 '원기를 보하는 데 좋고 오장을 조화롭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풍을 다스리며 피부를 아름답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몸을 차게 하여, 여름철에 적합한 약재로 사용된다. 더불어 닭이 가진 평한 성질에 녹두가 가지는 냉성을 결합시켜 여름을 나기 좋은 음식이다. 제례를 마치고, 음복하는 새벽에 차게 식은 음식을 먹으면 속 불편을 신경쓰여 종부님이 마련한 음식으로 하루 전부터 우려내는 육수로 식구들을 위한 종부의 마음 씀씀이가 엿보이는 음식이다. 오가피와 황기 육수에 닭을 넣어 끓인 후 불린 녹두와 찹쌀을 넣어 죽을 쑨다. 닭은 살만 찢어 닭죽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