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앞 가야산에서 흘러내려오는 1급수 대가천에서 잡은 붕어로 여름철 이 가문의 노인을 공양하였다. 늦여름 풋 배춧잎을 많이 넣고 푹 끓인 붕어탕은 여름철 더위로 쇠약해진 몸을 보호하는 음식으로 최고의 보양식이었다고 한다. 특히 귀한 소고기를 넣어 한층 맛과 영양이 풍부한 이 댁 붕어탕은 작고하신 고종부님의 잘 하신 최고의 음식이었음을 현 종손은 회고하였다. 손질한 붕어에 물과 된장을 넣어 푹 삶아 뼈는 추려내고 살은 으깬다. 삶은 배춧잎과 소고기를 넣어 끓이다가 다진 마늘, 다진 풋고추, 고춧가루, 한식간장을 넣어 간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