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재료가 동치미의 반이라서 붙인 이름으로 전라도 일대에서는 '싱건지'라고도 부른다. 설 전에 먹는다. 중간 크기의 무와 배추를 골라 세로로 십자로 자른 다음 소금을 뿌려 한나절 절인다. 그 안에 생밤채, 마늘채, 채 썬 당근, 파, 쪽파, 미나리, 청각, 배, 굴, 조기살, 무 등을 끓여 식힌 새우젓 국물 조금과 고춧가루로 버무려 항아리에 쟁여둔다. 이때 사과와 배 조각, 청각을 사이사이에 끼워둔다. 쟁여둔 동치미김치 위에 자른 납작 무로 위를 막는다. 맨 위에 우거지를 덮고 소금을 넉넉히 뿌려둔다. 3일 후에 끓여 식힌 새우젓국물을 동치미 위로 찰박찰박 할정도로 붓는다.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