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물 한식
제대로 된 밥상을 마주하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나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스님에 따르면 “음식은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다.
어릴 때부터 좋은 음식을 먹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건강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우리가 사는 세상도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모든 생명이 쑥쑥 자라나는 봄,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나물인 콩나물과 시금치에 대해서 알아보자.
♣ 콩나물
나물 중 단백질의 제왕으로 불린다.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콩나물 영양소가 풍부한 콩나물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B17,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좋다. 또한 뇌세포에 산소공급을 활발히 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뇌를 젊게 유지시켜 주고, 뇌에 영양공급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콩나물은 줄기가 통통하면서 잔뿌리가 적고 무르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콩나물은 물에 씻으면 물러지기 때문에 검은 봉지 속에 넣어 보관하고, 하루 이틀 내에 먹는 것이 좋다. 1~5℃에서 보관하며 3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
♣ 시금치
각종 영양성분을 함유한 완전 영양 식품이다.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임산부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매우 좋다. 류머티즘, 통풍에도 좋으며, 빈혈, 소화불량, 변비, 치질 등에도 효과가 있다.
단, 너무 많이 먹으면 시금치의 옥살산과 수산 성분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하고 신장이나 방광에 결석이 생길 수도 있어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시금치는 용도에 따라 고르는 법이 상이한데, 무침용은 길이가 짧고 뿌리가 선명한 붉은 색을 띄는 것으로, 국거리용은 줄기가 연하고 길며 잎이 넓은 것을 고른다. 시금치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는데, 온도가 높고 오래 묵을수록 비타민C가 파괴됨으로 되도록 빨리 조리하여 먹는다.
♣ 엄나무순과 미나리
한국인의 독특한 채소 조리법을 담은 나물 문화는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논하며 어떤 것을 먹고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요즘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나물의 종류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것보다 다양하며, 그 효능도 좋아 몸에 약이 된다. 따뜻한 봄, 독특한 향과 맛이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 준다는 엄나무순과 미나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 엄나무순
가시오갈피과에 속하는 나무로 개두릅이라 불리기도 한다. 쌉사롬한 맛에 진한 향이 가득한 엄나무순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사포닌, 황산화 물질, 항암, 항균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한방에서 약재로 흔히 쓴다.
관절염, 종기, 암, 피부병 등 염증 치료에 좋으며, 만성 간염, 간장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신경통 및 관절염, 근육통에도 좋다.
엄나무순은 독성이 없고 약성이 높아 봄에 돋아나는 새순을 굳어지기 전에 채취하여 먹는다. 단, 너무 많이 자란 순은 아리고 향이 진하여 먹기 어려울 수 있다. 데친 상태로 냉동 보관하면 연중 언제라도 엄나무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 미나리
미나릿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상쾌한 향기와 아삭거리는 질감이 좋은 미나리는 단백질, 지방, 무기물과 함께 플라보노이드라 불리는 식물성 색소 물질인 ‘퀘르세틴’과 ‘캠프체롤’ 등을 함유하고 있다.
고혈압, 급·만성 간염, 당뇨병, 해독, 월경통, 동맥경화, 허리 통증 등에 효능이 있다. 단, 저혈압이 있는 경우,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미나리는 초록빛이 선명하고 잎의 길이가 일정하며 줄기는 너무 굵지 않으면서 연한 것이 좋다. 줄기 밑 부분은 연한 적갈색이 좋고 잔털이 많은 것을 고른다. 물에 적신 타월로 밑동 부분을 감싸서 비닐봉지에 넣고 냉장보관하거나, 종이 등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세워서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