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이자 작가였던 보리스 사빈코프의 회고록 『테러리스트의 수기』를 정보라 작가의 초역으로 선보인다. 재무장관 플레베와 대공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암살을 비롯한 실제 테러 작전을 바탕으로 치밀한 회고와 내면 고백, 그리고 극도의 절제된 문체를 통해 ‘혁명가의 얼굴’을 생생히 그려낸다.
보리스 사빈코프는 제정 러시아와 소비에트 체제 양쪽 모두에 맞서 싸운 혁명가이자, 테러와 폭력, 신념과 도덕 사이의 모순을 문학으로 치열하게 탐구한 작가였다. 『테러리스트의 수기』, 『창백한 말』, 『검은 말』은 저마다 회고록, 심리소설, 내전소설이라는 장르적 색을 띠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사빈코프라는 인물의 내면을 치열하게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