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은 기원전부터 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남동부의 광둥 지방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전역과 한국,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 딤섬 레스토랑이 퍼져 있지만, 광둥이 그 원산지라고 할 수 있죠.
성젠바오, 샤오롱바오처럼 딤섬을 베어물었을 때 육즙이 가득 흘러나오는 것부터 탱글탱글한 새우살을 넣은 하가우와 돼지고기와 해산물을 다져 넣은 샤오마이에 이르기까지, 딤섬은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미식가를 유혹합니다.
딤섬은 전통적으로 아침 또는 점심식사 메뉴입니다. 현지에 여행을 간 것처럼, 오전 또는 점심 메뉴로 차와 함께 딤섬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미쉐린 가이드가 맛있는 딤섬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합니다.
♣ 유 유안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1 스타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5년 연속 1 스타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 유안에서는 수준 높은 딤섬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평일 점심의 딤섬 세트, 주말 브런치 딤섬 세트가 제공되며 음료 페어링도 선택 가능합니다.
냉채 메뉴로 시작해 가장 기본적인 새우 하가우와 샤오마이, 풍부한 버섯 향을 느낄 수 있는 버섯 딤섬은 물론 다양한 튀김 딤섬도 제공됩니다. 광동 현지를 떠올리게 하는 순무 케이크 볶음도 빼놓지 말아야 할 메뉴입니다.
♣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
모던 중국 패션의 절정을 찍었던 1920년대 상하이. 그 화려함을 모티브 삼아 디자인한 중식 전문점 유 유안은 비취색과 금색, 대리석의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조화가 매력적인 곳이다. 입구를 지나면서 눈에 들어오는 오리 숙성고는 유 유안이 추구하는 요리의 콘셉트를 잘 보여준다.
광둥식 요리를 앞세우고 있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도 함께 선보인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베이징 덕으로, 반 마리도 주문 가능하다. 주말 브런치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유 유안의 수준 높은 딤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구복만두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빕 구르망
기본적인 맛에 충실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구복만두. 담백한 돼지고기와 채소, 풍부한 육즙이 매력적인 소룡포를 비롯해 눈꽃 모양의 밑바닥이 보는 재미를 주는 구복만두가 대표적입니다. 계란과 생 새우를 넣어 고소한 맛이 일품인 새우만두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김치만두까지 메뉴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만족스러운 맛으로 늘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
한국인 남편과 중국인 아내가 운영하는 구복만두는 좋은 재료로 정성껏 빚은 맛있는 만두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격 만족도가 훌륭한 식당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뜨거운 기름에 노릇하게 구운 후 자작하게 물을 부어 수분이 모두 증발할 때까지 찌는 일명 ‘물에 튀긴 만두’다. 스테디셀러인 샤오롱바오와 통새우 만두에 김치 만두도 별미.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며,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 쥬에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플레이트
뛰어난 퀄리티의 딤섬을 맛볼 수 있는 쥬에. 전복을 올린 전복쇼마이와 샥스핀을 넣은 봉안어시교, 송이와 우롱찻잎을 넣은 우롱송이교자 등 섬세하고 풍미가 가득한 고급스러운 딤섬 메뉴를 고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부드럽고 쫄깃한 새우 창펀과 바삭한 식감 뒤로 이엊는 송로버섯 바닷가재 춘권도 선택할만한 메뉴입니다.
♣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
‘쥬에’는 중국 귀족에게 부여하던 작위를 뜻하는 말을 중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정통 광둥식 요리를 선보이는 ‘쥬에’는 코스 메뉴 역시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처럼 작위의 이름을 따서 구성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돼지 바비큐는 특제 양념에 잰 통고기를 고온에서 구워 껍질의 바삭함과 촉촉한 살코기의 풍부한 육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한 13가지가 넘는 딤섬 중 하나인 라창펀과 전복을 올린 시우마이, 그리고 춘권은 꼭 맛봐야 할 메뉴다. 각종 요리에 곁들일 수 있는 중국 차도 준비되어 있다.
♣ 팔레드 신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플레이트
홍콩의 어느 화려한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팔레드 신에서는 점심에 얌차, 딤섬 세트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얌차는 글자 그대로 ‘차를 마시다’라는 의미인데, 광둥 지역에서 오전에 차와 딤섬을 곁들이는 것을 지칭합니다.
산라 소룡포와 메추리알 트러플 샤오마이, 캐비어를 곁들인 해물 딤섬, 전복소스 유바 롤 등 팔레드 신의 방식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 낸 뛰어난 품질의 딤섬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반투명의 보들보들한 쌀피 속에 달콤짭짤한 양념을 한 돼지고기나 갖은 채소 등 넣어 만드는 창펀도 훌륭합니다.
♣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
우아한 프렌치 감성이 물씬 풍기는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유일하게 동양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곳, 중식당 ‘팔레드 신’이다. 가장 화려했던 시절에 상하이가 가지고 있던 아름다움을 모던한 다이닝 공간으로 풀어 냈다.
‘팔레드 신’은 전통 중식의 맛을 추구하지만 때로는 현대적인 색깔을 과감하게 요리에 입히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중국의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딤섬이다. 지역색이 뚜렷한 북경 오리 역시 인기 메뉴다.
♣ 크리스탈 제이드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플레이트
편안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딤섬을 종일 즐길 수 있습니다. 본토의 정취를 잘 살린 기본적인 홍콩식 딤섬 새우 교자와 쇼마이, 부추교자를 비롯해 풍부한 육즙을 담은 소룡포도 인기 메뉴입니다.
♣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
아시아와 미국 등지에 다수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는 싱가포르에서 광둥식 요리를 전문으로 선보이는 중국식 체인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딤섬 전문점, 익스프레스점 등 현재 우리나라에만 1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식 요리와 광둥식 요리, 홍콩식 딤섬 등 다양한 지역의 음식을 제공하는 이곳의 대표 메뉴로는 XO 소스에 조리한 새우 관자 요리와 짜장 소스 치킨 요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곳에선 모던 하면서도 중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쾌적한 다이닝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