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향토음식 종류와 특징 - 주식류
(1) 밥
밥(飯)은 곡물에다 물을 붓고 끓여서 익힌 다음 뜸을 들여 조리한 음식이다. 우리나라는 농경문화권으로 일찍부터 곡물로 지은 밥을 주식으 로하고 그외 채소류, 생선류, 해조류, 수조육류 등은 찬품(饌品)으로 이용하는 식생활을영 위해왔다. 우리나라의 벼의전래는 중국대륙을 통하여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다.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된 피, 조, 수수를 비롯한 잡곡과 이후의 벼, 보리 등의 곡물이 바로 오늘날과 같은 밥의 형태로 주식이 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신석기시대의 생활용구인 토기(土器)에 곡식과 물을 한데 넣고 끓여서 만든 죽의 형태로 만들어 먹다가 이후 시루가 등장하면서부터는 곡식을 쪄서 만든 찐밥의 형태로 먹었고, 지금처럼 밥을 지어먹기 시작한 시기는 쇠로 만든 솥이 생긴 다음부터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 대무신왕 4년(A.D.21년)에 “솥에 밥을 짓는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 기록으로 미루어 이미 원 삼국시대에 솥이 상용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밥은 조리법과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으며 그 종류도 매우 많지만 크게 다섯가지로 나눌수 있다. 먼저 쌀만으로 지은 횐밥(백반(白飯)), 쌀에 보리, 조 등 여러가지 곡물과 두류 등을 섞어 짓는 잡곡밥, 쌀에 채소류, 어패류, 수조육류, 김치 등을 혼합해서 짓는 혼합밥, 쌀로 밥을 지은 후 밥 위에 갖가지 채소와 고기 등을 얹어 비벼먹는 비빔밥(골동밥), 또 밥을 장국에 말거나끓여 먹는탕 반(장국밥)등이 있다.
(2) 죽.미음.즙
죽은 우리 음식 가운데서 일찍부터 발달한 주식의 하나이다. 죽은 곡물의 낟알을 그대로 또는 가루로 하여 물을 많이 넣어 오랫동안 끓여 완전히 호화시켜 농도가 묽어 흐를 정도의 유동식으로 소화가 매우 쉬워 노인, 유아, 환자 음식으로 많이 쓰인다. 죽과 비슷한 유동 음식으로 암죽, 미음 등이 있다.
(3) 국수.만두.수제비.떡국
우리나라는 밥을 주식으로 하고 또 밀의 생산량이 적어 밀가루 음식을 상용으로 하지 않았고, 간단한 점심식사나 한껴번에 많은 손님을 대접할때 국수, 만두, 떡국 등을 주식으로 마련한다. 특히 축하하는 뜻에서 길게 뽑는 국수요리를 생일잔치, 결혼잔치, 회갑잔치 등 특별상에 차린다.
면은 밀가루나 메밀가루, 녹말 등을 반죽하여 가늘고 길게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서 먹는 것으로, 종류로는 재료에 따라 밀국수, 메밀국수, 녹말국수 등이있고, 조리법에 따라 온면, 냉면, 비빔면, 제물칼국수, 면신선로 등이 있다. 만두는 밀가루나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만두껍질을 빚고, 육류나 채소로 만든 소를 넣고 싸서 찌거나 삶아서 익힌다. 종류로는 장국만두, 찐만두, 편수, 규아상 등이 있고, 그 외에 수제비도 있다.
♣ 한국 전통향토음식 종류와 특징 - 부식류
(4) 국.탕
국은 우리나라 반상차림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으로 탕(湯)이라고도 부르며, 밥에 따르는 기본적인 부식이다. 국은맑은장국, 토장국, 곰국, 냉국 등으로 크게 나눌수있는데, 육류, 채소류, 어패류, 해조류 등 국에 사용되는 재료가 다양하며 그 종류가 대단히 많다.
(5) 찌개.전골
찌개는 국물 위주의 탕보다 건더기가 많고 간을 맞추는 주재료에 따라 된장 찌개, 고추장 찌개, 젓국 찌개 등이 있다. 전골은 잘게 썰어 양념한 고기, 어패류, 버섯, 채소 등을 섞어 국물을 조금씩 부으며 화로 위에 전골틀을 올려 놓고 즉석에서 끓여 먹는 음식이다.
전골틀은 가운데 국물이 고이도록 깊게 패여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넓은 전이 붙어 있어 여러가지 재료에 국물을 넉넉히 부어서 즉석에서 끓이는 찌개를 전골이라고 하기도 한다. 전골의 한 종류로 신선로(神仙爐)라는 이름의 열구자탕(悅口子湯)이 있다. 산해진미를 모두 담아 끓여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함께 섭취될 수 있는 전골의 하나이다. 신선로에 담는 재료는 대부분 전으로 부쳐서 담는다.
(6) 찜.선
찜은 고기나 채소에 갖은 양념을 하여 뭉근한 불에 국물이 거의 졸아들도록 오래 끓여서 재료를 무르게 익히는 삶기 찜으로 떡찜, 가리찜, 닭찜, 사태찜 등이 있다. 또한 찜통이나 시루에 증기로 쪄서 익히는 증기찜으로는 도미찜, 조기찜, 대하찜, 대합찜 등이 있다.
선은 생선이나 호박, 오이, 가지 등의 식물성 재료에 다진 쇠고기 등의 부재료를 소로 채워서 장국을 부어 익히거나 찜통에 쪄서 초간장에 찍어 먹는 음식으로 호박선, 오이선, 가지선, 어선, 두부선, 채란 등이 있다.
(7) 구이
구이는 일찍이 적(炎)에서 발달한 가열 조리법으로, 재료를 꼬챙이에 끼우거나 석쇠에 얹어서 직접 불에 굽는 직접구이와 번철을 달구어서 굽는 간접구이, 덮혀진 공기로 굽는 건열구이, 즉 오븐구이가 있다.
주로 육류를 양념장에 재웠다가 굽는 것으로 대표적인 너비아니 외에 가리구이, 닭구이, 염통구이, 콩팥구이, 제육구이 등이 이에 속한다. 주로 어패류 구이는 소금으로 간을 하는 소금구이, 양념간장을 발라서 굽는 양념 간장구이, 고추장 양념구이가 있다. 기타 김구이와 더덕구이 등이 있다.
(8) 적
적은 어육류나 채소 등을 양념하여 꼬챙이에 꿰어 약한 불에 굽거나 번철에 지진 음식으로 산적과 누르미가 있다. 산적은 재료를 양념하여 꿰어서는 옷을 입히지 않고 굽는 요리를 말한다. 산적에는 염통, 간, 천엽 등을 섞바꾸어 가며 꼬챙이에 꿰어 굽는 잡산적도 있는데, 개성사람들은 잡산적을 들때 잣즙 등 을 만들어 적셔 내어 만들기 때문에 즙산적이라고 한다.
구운 뒤에 장을 묻히는 장산적과 섭산적처럼 꿰지 않고 굽는 것도 산적이라고 한다. 누르미는 다시 누르미와 누름적으로 나누기도 한다. 예전에는 꼬챙이에 꿰어 굽거나 찐 것에다 즙을 쳐서 먹는 누르미와, 밀가루와 달걀 옷 등을 입혀 부치는 누름적으로 나누었다.
(9) 전
전은 육류, 어패류, 채소류를 얇게 저미거나 다져서 밀가루, 달걀 등의 옷을 입혀서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지지는 조리법이다. 전은 전유어, 저냐 등으로 부른다. 전은 반상차림은 물론 면상, 주안상, 교자상 등에 고루 놓인다. 전은 재료의 종류에 따라 육류전, 채소류전, 어패류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육류전에는 완자전, 간전, 천엽전, 부아전, 양동구리전 등이 있고, 채소전에는 표고전, 애호박전, 풋고추전, 깻잎전, 연근전, 파전 등이 있다. 또한 어패류전에는 민어전, 해삼전, 새우전 등이 있다. 이밖에 빈대떡도 전에 속한다.
(10) 조림.볶음.초
조림은 반상차림의 일반적인 찬품으로 육류, 어패류, 채소류로 만든다. 오래 저장하며 먹을 것은 간을 강하게 하는데, 쇠고기장조림이 이에 속한다. 어패류를 조리할 때에는 횐살 생선은 간장, 설탕, 생강 등으로 조미하고, 붉은살 생선이나 비린내가 많은 생선은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넣어 맵게 하는 편이 맛이 잘 어울린다.
조림의 종류로는 조기조림, 갈치무조림, 북어조림, 두부조림, 풋고추조림, 감자조림, 쇠고기장조림 등이 있다.조림과 비슷한 초(妙)는 한자로 볶는다는 뜻이다. 조림과 같은 방법으로조리하되 조림의 국물이 조금 남았을 때 녹말물을 풀어 넣어 국물이 걸죽하고 전체가 고루 윤이 나게 조리는 조리법으로 전복초, 홍합초, 삼합초 등이 있다.
(11) 나물(생채.숙채.쌈)
나물에는 익혀서 만드는 숙채와 날것으로 무치는 생채, 그리고 고기와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잡채 등이 있다.나물의 재료는 거의 모든 채소가 쓰인다. 날로 먹을 수 없는 시금치 등 푸른 채소는 소금물에 파랗게 데쳐 내어 무치고, 오이, 호박 등은 소금에 절였다가 볶아서 익힌다. 말린 고사리,고비, 취 등은 불렸다가 삶아서 볶는다. 봄철에 나는 냉이, 원추리 등 햇나물은 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으로 무친다.
나물의 조리는 참기름과 깨소금을 비교적 넉넉히 넣고 무쳐야 부드럽고 맛이 있다. 생채로는 더덕생채, 무생채, 오이생채, 도라지생채, 상추생채, 겨자채 등이 있다. 숙채로는 통나물, 숙주나물, 애호박나물, 오이나물, 도라지나물, 고비나물, 시금치나물, 고사리나물 등이 있다. 기타 잡채, 구절판, 탕평채, 죽순채, 월과채 등이 있다.
(12) 묵
메밀, 녹두, 도토리, 밤 등을 멧돌에 갈아 앙금을 가라앉힌 다음 제물로 쑤거나 건조시켜 물에 섞어 풀쑤듯이 쑤어 굳힌음식으로, 재료에 따라 메밀묵, 녹말묵(청포묵,황포묵), 도토리묵, 방묵 등이 있다.
(13) 편육.족편
편육은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덩어리째 푹 삶아 베보자기에 싸서 도마로 판판하게 놀러 굳힌다음, 얇게 저민 것을 양념장이나 새우젓국을 찍어 먹는다. 종류로는 양지머리편육, 우설편육, 사태편육, 쇠머리편육, 삼겹살편육, 돼지머리편육 등이 있다.
족편은 쇠족이나 꼬리를 푹 고아 석이채, 알고명, 실고추를 뿌려 식혀서 묵처럼 엉기게 한 음식으로 쇠족편이 있고, 쇠족과 쇠머리 사죽을 삶아 뼈를 추린뒤다져서 대추, 계핏가루, 후춧가루, 꿀 등과 함께 끓여 굳힌 것으로 전약이 있다.
(14) 회
회는 어패류나 육류, 채소류를 생으로 또는 조미하지 않은 채로 익혀서 초고추장, 초간장, 겨자즙 등에 찍어먹는 음식이다. 조리법에 따라 생회, 숙회로 나뉜다.
1) 생회 : 날로 먹는 것으로 육회(신선한 쇠고기의 연한 살코기)와 갑회 (소의 양, 천엽, 간 등으로 만든 것), 민어, 광어, 향어, 숭어, 농어,낙지,굴,해삼,멍게,전복회 등의 신선한 어패류회 등이 있다.
2) 숙회 : 채소류와 어패류를 살짝 익혀서 먹는 것으로 죽순회, 두릅회, 파강회, 미나리강회, 생미역초회, 대합숙회, 어채, 잉어숙회, 홍어어채, 오징어숙회 등이 있다.
(15) 마른찬.부각
마른 찬은 북어나 오징어, 멸치, 김등의 마른 식품으로 무치거나 볶아서 밑반찬으로 두고 먹을 수 있는 찬품으로 종류로는 북어보푸라기, 북어포무침, 잔멸치볶음, 마른새우볶음, 오징어볶음, 김무침과 튀각 등이 있다. 부각은 채소와 김, 다시마 등을 말려두는 저장식품으로 필요할때 튀겨서 찬이나 술안주로 한다. 부각의 종류로는 깻잎부각, 김부각, 다시마부각 등이 있다.
(16) 김치
인류가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주식이 된 곡물의 영양균형을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를 먹게 되었는데, 채소 생산이 어려운 추운 겨울철에도 이용 할수 있는 염장이라는 저장방법이 자연 발생적으로 개발되었다. 한국은 7세기부터 염장에서 비롯된 김치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초기의 김치는 단순한 채소절임에 지나지 않았으나 12세기 무렵부터는 각종 향신채류를 가미한 독특한 김치가 생겨났으며, 16세기에 일본에서 도입된 고춧가루가 18세기 무렵부터는 김치에 본격적으로 이용되게 되었다. 특히 19세기에는 김장김치에 적합한 결구배추의 재배가 보급됨에 따라 현재와 같은 전형적인 김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김치라는 말의 기원은 “채소의 소금절임”을 의미하는「沈菜」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沈菜」->「딩채」->「김채」->「김치」로 변화하면서 현재의「김치」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채소를 이용한 발효식품의 예는그다지 많지 않으나, 특별히 한국에서 김치형태로 발효식품이 발달한 이유는 농경을 생활의 기본으로 삼고 있던 선조들이 채소를 즐겨 먹었던 점, 또한 수산물의 염장기술이 뛰어나 양념으로서 폭넓게 이용하고 있었던점, 특히 김치용 결구배추가널리 재배, 보급되어 있었다는 점을 들수있다.
김치는 주원료의 종류, 형태, 사용한 부재료의 종류 및 사용방법에 따라 여러가지로 구분되는데, 전문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김치의 주원료에 의한 분류만으로도 배추김치류 25종, 무김치류 62종, 오이김치류 10종, 기타 채소김치류 54종, 해조류김치류5종, 기타 김치 21종 등 187종에 달하고 있다. 김치는 절이는 시기에 따라사 사계절김치와 김장김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사계절김치는 그 사용하는 계절별 원재료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누어진다.
먼저 봄철에는 햇배추김치와 나박김치가 식욕을 돋우고 여름에는 시원한 오이김치가 무더위를 식혀준다. 가을이 되면 통배추김치나 깍두기, 총각김치가 제철이며 겨울에는 통배추김치, 동치미, 총각김치, 깍두기 등이 중심을 이룬다.
일반적으로 김치라 하면 통배추김치를 가리키는데, 지역에 따른 특징을 보면 추운 북쪽 지방에서는 짜지 않고 고춧가루나 젓갈도 많이 넣지 않은 백김치, 보쌈김치, 동치미가 많은 반면,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고춧가루나 소금을 많이 넣은 김치를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김장김치는 겨울철 부식으로서 초겨울에 대량으로 담궈 두었다가 이듬해 봄 채소 첫물이 나올 때까지 먹는 김치였으나, 최근에는 시설 재배물이 연중 공급됨에 따라 옛날보다는 그 양이 줄어들었다.
(17) 장아찌
장아찌는 밑반찬에 많이 쓰이는 채소음식으로 채소를 날 것 그대로 만든 날장아찌와 익혀만든 숙장아찌로 나뉜다. 장아찌는 여러가지 채소가 흔할때 간장, 된장, 고추장등에 박아두는 저장식 품이다. 장아찌는 먹기전에 작게 썰어 참기름, 설탕, 깨소금 등으로 다시 고루 무쳐서 상에 낸다.
종류로는 통마늘장아찌, 마늘쫑장아찌, 무말랭이장아찌, 풋고추장아찌, 깻잎장아찌, 가지장아찌, 도라지장아찌, 더덕장아찌 등이 있다. 숙장아찌는 오이, 무, 배추, 미나리 등의 채소를 절여서 물기를 적게하여 볶거나 간장 물에 조려서 만든 것으로 장아찌처럼 오래 박아두는 것이 아니고 갑자기 만들었다고 해서 갑장과라고도 하고 또는 익혀서 만든 장아찌라고 숙장과라고도 한다. 종류로는 삼합장과, 오이통장과, 오이갑장과, 무갑장과, 미나리장과, 배추속대장과 등이 있다.
(17) 젓갈
수산물에 소금을 절여서 삭힌 발효성 가공음식이다. 젓갈이란 소금에만 절인것, 소금과 엿기름, 곡물을 섞어서 절인 식혜, 소금과 누룩에 담근 것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젓갈은 어패류의 살, 내장, 알을약 20% 내외의 소금 농도(저염젓갈은 6~10% 소금농도로서 저온저장)가 되도록 절여 상온에서 일정기간 보관하여 자체 내에 있는 자가분해효소와 미생물에 의한 발효작용으로 생긴 유리아미노산과 핵산분해산물의 상승작용으로 인해 특유한 감칠 맛을 지닌 발효음식이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 지리적 여건에 의해서 일찍부터 젓갈이 만들어져 왔다. 젓갈에 대한 문헌상의 기록은「삼국사기」신문왕 3년(683)에 폐백품목으로 해(積)가 나오고 있어 이 시기 이전부터 젓갈이 만들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어업의 발달과 함께 김치에 젓갈이 병용되면서 그 종류와 이용법도 다양하게 발달하였다.
젓갈은 김치에 이용되는 것과 찬물에 쓰이는 것으로 나눌 수 있으며 김치에는 주로 멸치젓, 새우젓, 조기젓, 황석어젓, 갈치젓 등이 있으며, 찬물로는 어리굴젓, 명란젓, 창란젓, 대구아가미젓, 조개젓, 오징어젓, 꽃게젓, 꼴뚜기젓, 성게알젓, 해삼창자젓 등이 있다. 어패류를 소금,엿기름과 함께 곡물을 넣어 삭힌 식해류는 북어식해, 연안식해, 가자미식해, 오징어식해, 도루묵식해 등이 있다.
(18) 장
장류는 동양의 고유한 발효 음식이다. 식물성 단백질에 적당한 소금농도를 참가해서 미생물의 작용으로분해하여 육류와 같은 구수한 향미(香味)를 내게 하였기 때문에 조미료가 되는 동시에 저장시 양호한가공발효음식이다. 장은 밥을 주식으로 하고 부식으로서 여러 가지 찬물을 곁들이는 우리의 식생활에서맛을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미품이다.
고대로부터 우리 나라는 농경국가로 발달하였고 따라서 곡물로 조미료를 만드는데는 아주 우수하였다. 이 곡물 조미료가 곧 장인데, 장은 간장, 된장, 고추장의 총칭이다. 이런 장을 만드는 주재료는 콩(大豆)이고, 이 밖에 보리쌀, 밀가루, 맵쌀, 찹쌀도 배합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여기에 짠맛을 내는 소금과 또 좋은 물을 첨가하여 얻어지는 것이다.
장류의 기원을 살펴보면 본래 우리 민족은 유목계이었기 때문에 원시시대에는 사냥과 고기잡이를 통한 육식 습관에서 신석기 이후에 중국의 농경 문화에 동화되어 곡식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다. 곡식 위주의 식생활에서는 단백질이 부족되기 쉬운데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자연히 우리조 상들은 단백질 함량이 많은 콩 재배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기에 이르렀고, 이것이 콩을 이용한 발효식품의 장류를 만들게 되었으리라고 보고 있다.
콩으로 만든 장류에는 라이신(Lysine)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있는데 이것이 쌀이나 보리에는 매우 부족하므로 쌀, 보리밥에 콩 된장을 반찬으로 먹음으로서 영양상 서로 보완이 되어 합리적인 식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콩으로 만든 장류는 우리의 삶에 필수음식으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 한국 전통향토음식 종류와 특징 - 간식.음청류
(19) 떡
떡은 곡물가루를 반죽하여 찌거나 삶아 익힌 것으로 농경문화의 정착과 그 역사를 함께 하는 우리전통음식 중의 하나이다. 떡이 만들어진 연대를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청동기시대의 유물에서 시루가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시기에 이미 떡을 만들어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루는 본래 곡물을 쩌서 익히는 조리용구이므로 곡물을 갈돌에 갈아 시루에 찐 음식이라면 떡 중에서도 시루떡을 뜻하는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떡은 밥이 주식으로 정착되기 전에는 주식으로 이용되었을 것이고 또각 종제천의식에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무속행의(坐俗行義)나 고사행의(告祀行義) 또는 부락제(부동제) 등에서 시루에 찐 떡을 시루째 놓고 제(祭)를 지내는 오늘날의 풍속과 연결되는 것이다. 떡은 조리법이나 모양 또는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여러 분류방법 중 조리법에 따라 찌는 떡, 치는 떡, 삶는 떡, 지지는 떡 등으로분류할 수 있다.
(20) 한과
한과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과자류이다. 우리말로는 과줄이라고 하는데 과줄이란 유과 및 유밀과의 한가지를 가르키기도 하지만 유과, 다식류, 숙실과, 정과, 엿강정, 과편 등을 통틀어 우리 전통과자를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또 여러 가지 곡물로 과일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여 조과(造集)라고도 한다. 한과의 쓰임새는 일상식 차림의 다과상뿐 아니라 주안상, 교자상 등에도 반드시 소용되었으며 특히 혼례, 생일 등의 축하연과 제례 등의 의례 상차림에는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한과를 만들기 시작한 시기는 상고시대의 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한과의 대부분이 곡물로 만들어지고 있고 또 과자의 기원이 과실이 없는 계절에 곡물로 과실의 형태를 만들어 대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면 그 역사는 상당하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한과는 그 재료와 모양에 따라 또 조리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유밀과 : 밀가루에 꿀과 기름을 넣고 반죽하여 약과판에 박아 모양을 낸 후 기름에 지져 집청한 것이다. 약과, 만두과, 모약과, 대약과, 타래과, 매작과, 연약과, 차수과, 개성약과, 요화과 등이 있다.
2) 유과(산자) : 찹쌀을 물에 오랫동안 담구었다가 빻아 찹쌀가루로 만든 다음 콩물과 술로 반죽하여 찐떡을 얇게 밀어 건조시 켰다가 기름에 지져 고물을 입힌 것이다.
(21) 음청류
우리나라에서 물을 이용한 차 마시기가 대중화된 시기는 2세기 말부터 라고 하며 신라시대에 이미 한국 고유의 차(茶) 마시기 풍속이 형성되었다. 청량음료에 대한최 초의기 록은「삼국사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김유신 장군이 출정길에 마셨던 장수가 있다. 여기서 언급된 장수는 곡물을 발효시킨 뒤 맑은 물을 첨가하여 만든 매우 찬 음료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전통음료는 뜨겁게 마시는음료와 차게 마시는 청량음료로 구분할 수 있다. 차(茶)와 탕은 주로 뜨거운 음료이며, 청량음료는 식혜, 수정과, 수단, 화채류, 미수(米水) 등이 있고, 이 청량음료를 다시 세분하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곡물가루를 이용한 음료 : 각종 미수
2) 오미자국물을 이용한 음료 : 진달래화채, 장미화채, 보리수단, 떡수단, 원소병, 배화채, 창면 등
3) 밀수(꿀물이나 설탕물)을 이용한 음료 : 보리수단, 떡수단, 원소병, 배숙, 향설고, 가련화체, 순채화채, 송화밀수 등
4) 약재를 이용한 음료 : 수정과, 생맥산, 제호탕, 생강화채, 계피화채 등
5) 엿기름을 이용한 음료 : 식혜, 안동식혜 등
6) 과일과 과일즙을 이용한 음료 : 앵두화채, 딸기화채, 산딸기화채, 수박화채, 유자화채, 배화채, 밀감화채 등
이외에도 장(策), 숙수(熟水), 갈수(渴水) 등이 있었으나 조선시대 후기부터는 이러한 음료들이 명맥을 유지하지 못한 채 전래되지 않아 현재에는 그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서울•경기 [398] | 강원 [299] | 충북 [201] |
충남 [237] | 경북 [404] | 경남 [448] |
전북 [218] | 전남 [411] | 제주 [305] |
전국상용 [328] | 合 : 3,249 |
주식 [350] | 전통요리 [379] | 연회요리 [298] |
식사요리 [280] | 야생요리 [201] | 지역요리 [242] |
가정요리 [273] | 보양요리 [301] | 저장요리 [285] |
음료.다과 [223] | 合 : 2,8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