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주방 밖에서, 미쉐린 스타 셰프들은 어떻게 여가를 보낼까요? 3부작 비디오 시리즈 <셰프를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영감의 원천: What Drives Me>를 통해 서울 최고의 셰프들이 품은 열정을 확인해 보세요.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미쉐린 2 스타 레스토랑 모수의 안성재 셰프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셰프의 원동력이자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레스토랑의 오너셰프가 되는 가장 어려운 요소 중 하나는 늦은 시간까지 일하며 레스토랑의 운영에 관해 무수한 결정을 내리는 것과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미쉐린 2 스타 레스토랑 모수의 안성재 셰프에게 그의 우선 순위는 항상 명확했습니다. 와이프인 Amy와 미국에서 만나 결혼 후 슬하에 7살 July, 5살인 Caleb 두 자녀를 둔 안성재 셰프는 “가족은 제 삶에서 늘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가족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라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안성재 셰프
셰프는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동명의 미쉐린 1 스타 레스토랑을 닫고 가족과 함께 그의 고향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열망이 그가 한국으로 오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2017년 10월 안성재 셰프는 이태원에 모수를 오픈하고 이듬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셀렉션에 미쉐린1 스타 레스토랑으로 포함됐으며, 이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서 2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샌프란시코에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했지만, 이 레스토랑을 닫고 한국으로 오게 된 것도 어떻게 하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큰 결정을 내리고선 한국에 오게 됐고요.” 미쉐린 3 스타 레스토랑인 프렌치 런드리, 베누 등에서 인상적인 경력을 쌓아 온 안성재 셰프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time02분 37초
심지어 레스토랑의 이름에도 안성재 셰프의 가족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코스모스 꽃에서 힌트를 얻어 ‘모수’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돌아보면,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공원의 코스모스 꽃밭에서 장난스럽게 뛰어다니던 것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입니다. 제 기억 속 코스모스처럼, 손님들이 이곳에서 각자 행복한 기억을 만드실 수 있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이름을 지었습니다.”
안성재 셰프가 이끄는 팀이 모수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특정한 장르나 요리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모수의 요리는 계절에 맞는 로컬 재료를 사용해 안성재 셰프만의 개인적인 기억과 경험으로 재창조된 것들입니다.
모수의 시그니처 요리 중 하나는 엄나무와 두릅을 곁들인 생선튀김입니다. 이 요리는 안성재 셰프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두릅을 따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엄나무와 두릅을 곁들인 생선튀김
안성재 셰프는 “야생 산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 손님들에게 제가 좋아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맛을 나누고 싶었습니다"고 이야기합니다. "두릅은 매우 독특하고 제 개인적인 추억도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에게도 흥미로운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셰프들이 과도한 업무량과 레스토랑 운영의 압박감, 고객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그들의 삶에서 균형을 잃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수를 운영하면서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성재 셰프는 가족들로부터 얻은 많은 영감을 통해 요리 세계를 넓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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