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개한 봄. 최근 화전을 만드는 유행이 일고 있다. 찹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빚은 후 꽃을 고명으로 얹어 기름에 지지는 화전은 은은한 아름다움에 눈도 즐겁고, 달고 고소한 맛에 입도 즐거운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이다.
♣ 화전에 얽힌 조상들의 이야기
봄이 찾아오고, 꽃이 피면 조상들이 먼저 찾는 음식 중 하나는 화전이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짇날이 되면 중전을 모시고 비원에 나가 화전을 부쳐 먹으며 화전놀이를 만끽했다고 한다. 그 당시 여성들이 봄을 즐기는 가장 큰 놀이였다. 화전가를 부르며 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기도 하고, 시집살이의 서러움과 애환을 풀어내기도 했다.
♣ 화전으로 조상들의 봄 풍류를 느껴볼까?
화전에 올라가는 진달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생하여 “절개 있는 꽃”이라며 사람들의 칭송을 받아왔다. 감상하거나 장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음식에도 활용하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고소하고 달콤한 화전으로 자연을 즐기고 꽃과 하나가 되었던 조상들의 풍류를 느껴보면 어떨까?
♣ 재료 및 분량(16개 분량)
습식 찹쌀가루 2컵(240g), 소금 ½작은술, 끓는 물 4큰술, 진달래꽃 적당량, 설탕(또는 꿀) 약간, 식용유 적당량
♣ 만드는 법
1. 소금을 탄 끓는 물을 찹쌀가루에 조금씩 넣고 고루 치대어 20분간 젖은 면포를 덮어둔다.
2.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어 지름 5cm 크기로 둥글납작하게 빚는다.
3. 진달래 꽃술을 떼어 물에 씻고 물기는 제거한다.
4. 뜨겁게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약불 상태에서 둥글납작하게 빚은 반죽을 서로 붙지 않게 올린다. 아랫부분이 익으면 뒤집어준다.
5. 익은 면에 준비해둔 진달래를 붙여 모양을 내고 살짝 더 익힌다.
6. 양면이 다 익으면 꺼내어 설탕이나 꿀을 고루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