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어 + 미나리
복어살은 희고 맑으며 양질의 단백질이 많은 반면 지방이 적어 고단백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복어는 주로 회나 포를 만들어 먹는데 예전에는 복어를 잘 다루지 못해 식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복어는 3월이 산란기인데, 이 시기가 가장 독성이 강한 때로 알려져 있다. 복어의 독은 테트로도톡신으로서 복어의 난소와 간장에 특히 많고, 소화관, 피부, 혈액에도 존재한다.
보통사람들이 조리하기에는 위험하므로 복어요리는 복어를 다룰 수 있는 면허증을 가진 사람이 하고 있다. 이 독성분은 동물의 중추와 말초신경에 작용하여 지각이상, 운동장애, 혈류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복어독의 중독증세는 피부나 혀의 앞부분에 마비가 일어나고 그다음으로 운동장애가 오며 호흡마비가 일어나면서 사망하게 된다. 복어탕을 끓일 때 미나리를 넣으면 맛도 좋을 뿐 아니라 복어의 독을 중화하는 작용을 해 복어와 미나리는 서로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요즈음 하수처리장, 축산 폐수장, 오․폐수의 수질 정화물질로 미나리를 많이 보급하고 있는 까닭도 미나리가 해독 및 중금속 정화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매연이나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미나리를 자주 먹으면 기관지와 폐를 보호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또한 미나리는 피를 맑게 하는 식품으로 해열진정, 해독, 혈압 강하, 일사병에 효능이 뛰어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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