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망치(Maangchi)’를 운영중인 에밀리 김(김광숙)씨는 코리아넷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손쉽고 맛있는 조리법을 가진 한식 소개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전세계인들에게 영어로 한식을 홍보하는 유튜버가 있다. 바로 ‘망치(Maangchi)’라는 닉네임과 함께 꾸준한 유튜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에밀리 김(김광숙, 62) 씨다. 전라남도 여수 출생인 그는 캐나다를 거쳐 2008년 미국에 정착해 12년째 ‘한식 알리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에밀리 김은 지난 2007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망치’라는 닉네임은 과거 그녀가 즐겨했던 게임 ‘시티 오브 히어로즈 (City of Heroes)’에서 육성하던 캐릭터의 이름이다. 현재까지 그는 약 354만명의 구독자(5일 기준)를 끌어들이며 명실상부한 한식 콘텐츠 부문의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채널에서는 김치찌개, 비빔밥, 칼국수, 청국장 등 한국인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음식부터 매작과 같은 고난도의 요리까지 다양한 종류의 한식을 접할 수 있다.
코리아넷은 에밀리 김씨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지난 12년간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한식 유튜브 채널 중 현재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소감은.
취미로 시작한 유튜브 운영을 꾸준히 하다보니 어느덧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내가 소개한 조리법으로 직접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나누는 구독자들을 보면 기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손쉬운 한식 조리법을 소개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 영상 제작시 필요한 컨셉 설정, 촬영, 편집 과정이 궁금하다.
내가 느끼는 유튜브의 매력은 기획부터 업로드까지 누구의 지시가 아닌 오직 크리에이터 자신의 결정에 의해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결정들, 즉 어떤 음식의 조리법을 언제 업로드할 것인지는 내가 결정한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활용하거나 채소, 육류, 어류, 후식 등 다양한 범위의 조리법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상 촬영 시에는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전문 촬영 기사를 고용할 때도 있지만 편집은 직접 한다.
♣ 무려 12년 동안 채널을 운영했다. 슬럼프를 겪은 적도 있나.
생각해보면 슬럼프를 경험한 적이 단 한순간도 없다. 애초부터 이 일을 비즈니스라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채널을 운영하면서 삶이 바빠지고 즐거워졌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구독자들이 보내온 격려의 댓글과 메시지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촬영과 영상 편집 실력도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어 항상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온라인을 통해 나와 소통하고 있는 구독자들을 만나고 싶어 시간과 여건이 갖춰질 경우 직접 얼굴을 볼 수 있는 팬미팅을 열고 있다.
팬미팅에서 만나면 어떤 분들이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는지, 최근에 만든 한식 중 특별히 좋았던 음식이 있는지 등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팬들이 음식을 만들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으면 즐겁다.
♣ 한식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신의 영상은.
조리법이 간단한 감자전이나 해물전, 제육볶음, 김치참치찌개를 먼저 추천하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약 2년간 전념해 온 나의 두 번째 요리책이 올해 10월 출간된다. 당분간 책 홍보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최근 한국의 한 언론 매체에 한식을 주제로 운영되는 유튜브 채널 ‘망치(Maangchi)’가 소개됐다.
약 3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해당 채널은 영어로 다양한 한식 요리법에 대해 소개한다.
❞전세계인들에게 다양한 한식 요리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망치(Maangchi)’가 화제다.
24일 한국의 한 언론 매체에도 소개된 이 채널의 운영자는 한국의 전라남도 여수에서 태어난 에밀리 김(김광숙)이다.
2007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채널을 통해 그는 한식과 관련된 370여개의 동영상을 만들어냈고 현재까지 약 3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식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다.
그가 올린 통배추김치 영상은 1139만회, 닭강정 영상은 1072만회, 떡볶이 영상은 925만회의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고 인기에 힘입어 ‘망치의 진짜 한국요리 (Maangchi's Real Korean Cooking)’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에밀리 김(김광숙)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망치(Maangchi)’에 등록된 한식 관련 동영상들.
24일 기준 그가 소개한 한식 영상은 370여개에 이른다.
❞채널의 인기 비결에는 동영상과 함께 제공되는 자막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의 채널을 즐겨찾는 여러 국가의 팬들은 자발적으로 자막을 제작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시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2년 캐나다 이민 후 자식들을 독립시키고 온라인 게임에만 빠지게 된 그에게 자녀들이 권유했던 유튜브는 그녀의 인생에 전환점을 만들었다.
12년 동안 한식의 맛과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온 그가 앞으로는 어떤 한식 요리로 외국인들에게 다가갈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