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타이베이 첫 에디션 출간을 일주일 앞둔 6일, 타이베이 빕 구르망 리스트가 발표됐다. 총 36곳의 레스토랑이 선정된 빕 구르망 부문에는 대만의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유명 야시장의 노점상 10군데도 포함되어 있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는 이날 발표된 리스트에 대해 “미쉐린 평가원들은 우육탕면, 돼지 족발, 오징어 어묵 등 맛있고 다양한 현지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레스토랑들을 다수 발견했다.
길거리 음식의 천국으로 알려진 타이베이 야시장의 빕 구르망 먹거리로 참기름 치킨 수프, 돼지 내장탕, 닭내장 양념구이, 다시마 요리, 오리 날개 요리, 그리고 대만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취두부가 소개됐다”라고 밝혔다.
올해 리스트에서 단연 돋보이는 요리는 대만을 대표하는 우육탕면이다. Yong Kang Beef Noodle, Niu Dian Beef Noodles, Liu Shandong Beef Noodles, Lin Dong Fan Beef Noodles, Liao Beef Noodles, Lao Shandong Homemade Noodles, Jian Hong Beef Noodles, Halal Chinese Beef Noodles를 포함한 8곳의 우육탕면 전문점이 소개됐다.
Halal Chinese Beef Noodles의 경우 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레스토랑이다. 대만 가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들도 빕 구르망에 선정됐다.
1971년부터 지금까지 성업 중인 Mao Yuan, 가족 대대로 전수받은 조리법으로 2대째 영업 중인 Meili,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전통 대만 퀴진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My Stove, 아담한 가족 경영 식당으로 대만식, 후난식, 저장식, 쓰촨식 요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중식을 선보이는 My Sweet Home Small Kitchen, 자연 방목해서 키운 닭으로 만든 치킨 수프가 시그니처 메뉴인 Shuang Yue Food.
이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타이베이’하면 길거리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빕 구르망에 선정된 10곳의 노점상 중 3곳은 라오허 야시장(Raohe Night Market)에 위치한다.
Chen Dong Pork Ribs Medicinal Herbs Soups는 약재를 넣어 끓인 돼지 갈비탕을, Fuzhou Black Pepper Bun은 후추와 파를 듬뿍 넣어 화덕에 바삭하게 구운 돼지고기만두를, 그리고 Shi Boss Spicy Tofu는 매콤한 취두부 찜을 전문으로 한다.
난지창 야시장(Nanjichang Night Market), 닝샤 야시장(Ningxia Night Market), 그리고 린장 야시장(Linjiang Night Market)에서는 각각 두 곳의 노점상이 선정되었고, 스린 야시장(Shilin Night Market)에서는 40년 동안 15가지 약재가 들어간 돼지 갈비탕을 만들어온 Hai You Pork Ribs가 빕 구르망에 올랐다.
이 외에도 강소성, 광둥성, 베이징, 그리고 상하이 등 중국의 다양한 지역 음식과 일식을 포함한 아시안 퀴진도 소개됐다.
장어구이 전문점인 Hamamatsuya는 현지 양식장에서 공수한 장어에 일반, 파와 해초, 그리고 녹차와 고추냉이로 만든 세 가지 특제 카바야키 소스를 발라 구워낸다. 대만 최초의 채식 쓰촨요리 전문점 Serenity 역시 빕 구르망에 선정됐다.
빕 구르망은 미쉐린 가이드의 레스토랑 카테고리로, 유럽 도시들 기준으로 36유로 (한화 48,000원)에 음료를 제외한 3코스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식당에 주어진다.
미쉐린 가이드 타이베이 2018 출간식 및 스타 레스토랑 발표는 3월 14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