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는 ‘2018 미쉐린 가이드 프랑스’ 발간을 보름 앞둔 16일, 프랑스 ‘빕 구르망’ 최신판이 발표됐다.
프랑스 전역에 분포한 총 644 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 중 올해 최초로 선정된 곳은 105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식도락 문화,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재로 선정되기도 한 프랑스 요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유능한 셰프들 덕분에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빕 구르망’ 레스토랑을 보유한 나라이기도 하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는 “프랑스 전역을 탐방한 미쉐린 평가원들은 적절한 가격의 고퀄리티 제철 식재료로 만든, 간단하지만 수준 높은 요리를 제공하는 소박한 음식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했다”라고 밝혔다.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프랑스 어딜 가나 찾을 수 있지만, 몇몇 지역의 경우 눈에 띄게 역동적인 식도락 문화를 자랑한다. 오베르뉴-론-알프스(Auvergne-Rhône-Alpes) 지역도 그중 하나로, 114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이 집중 분포되어 있다.
이중 61곳은 올해 새롭게 선정된 레스토랑으로, 오베르뉴의 작은 도시 로야(Royat)에 위치한 ‘La Flèche d’Argent’를 비롯하여 프렌치 파인 다이닝의 성지 ‘Troisgros’에서 기술을 연마한 셰프 Christophe Rochard의 ’La Maniquette’와 땅레르미따쥬(Tain-l’Hermitage) 포도밭의 농가를 개조하여 만든 ‘Maison Gambert’도 포함되어 있다.
오베르뉴-론-알프스 지역 다음으로 ‘빕 구르망’ 레스토랑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은 파리분지 중앙부를 이루는 일 드 프랑스(Ile-de-France). 올해 최초로 선정된 16곳을 포함하여 총 75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는 셰프 Mikaela Kiaroutsos의 그리스풍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파리 18구의 ‘Etsi’, 8구에 위치한 우동 전문점 ‘Kisin’, 젊은 영국인 셰프 Ollie Clarke 이 기존의 ’La Régalade’ 레스토랑을 인수하여 오픈한 ‘Origins14’, 그리고 TV 스타 셰프 Norbert Tarayre가 이끄는 ‘Saperlipopette’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Les Canailles Ménilmontant’, ‘Le Desnoyez’, 그리고 ‘Le Jourdain’까지 3곳이 ‘빕 구르망’에 선정된 파리의 20구는 현재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동네로 각광받고 있다.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많은 빕 구르망 레스토랑을 보유한 지역은 옥시타니(Occitanie). 셰프 Delphine Borrewater의 섬세한 진미의 정찬을 맛볼 수 있는 몽펠리에(Montpellier)의 ‘Disini’, 영국 출신 셰프 John Curtis 가 총지휘하는 타른(Tarn)의 ‘Chez John’, 그리고 아리에주(Ariège)에 위치한 ‘Le Carré de l’Ange’ 등 총 72곳의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빕 구르망 레스토랑 중 일부는 이미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한 셰프들의 ‘세컨드’ 레스토랑으로, 단순하지만 여전히 수준 높은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Philippe Mille의 ‘Le Jardin des Crayères’, Jacques Barnachon의 ‘Le Bistrot’, Philippe Girardon의 ‘Le Cottage’, 그리고Rémi Chambard의 ‘Le Café des Artistes’가 여기에 포함된다.
프랑스 빕 구르망은 파리의 경우 37유로, 그 외 지역은 33유로에 맛있는 3코스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레스토랑에 주어지는 미쉐린 가이드 카테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