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방주

♣ 생명 다양성, 맛 다양성이 곧 경쟁력이다 ‘맛의방주’ 프로젝트의 모든 것

맛의방주는 노아의 방주처럼 소멸 위기에 처한 종자나 식재료를 찾아 목록을 만들어 ‘맛의방주(Ark of Taste)'에 승선시켜 지역음식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국제 프로젝트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100종이 ’맛의방주‘에 등재되었다. 맛의방주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한다. 많은 이들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길 기대해 본다.

♣ 맛의방주

맛의방주는 전 세계 문화와 전통이 깃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음식을 기록한 온라인 목록이다. 동·식물종은 물론, 가공식품도 방주에 승선할 수 있다.

동·식물 생명다양성과 더불어 치즈, 절인 고기, 빵과 김치 등 가공식품도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대를 거쳐 전해진 복잡 미묘한 기술과 종자는 농부와 장인이 수백년간 쌓아온 지식의 산물이다.

2012년 10월 이탈리아 토리노(Torino)에서 열린 슬로푸드국제의회(Slow Food International Congress)는 생명 다양성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맛의방주를 슬로푸드 지역공동체인 지부(Convivia), 생산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미래 슬로푸드 식문화를 지켜나갈 핵심 정책으로 결정했다.

맛의방주는 품목 존재를 알리고, 멸종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에 사회 관심을 모으고, 소비자들은 이 품목들을 찾아서, 구매하고 먹고, 이것들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생산자들을 후원하며, 어떤 경우에는 품목 보존과 번식을 위해 힘을 쓰게 된다.

맛의방주는 이렇게 생명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한 운동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게 할 수 있게 한다. 즉, 지역 음식과 음식문화 자원을 재발견하고 가치를 부여해 지역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전세계 맛의방주 등재 목록은 www.slowfood.com에 서 확인할 수 있다.

* 정리 : 고재섭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