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대표과자로서 한과에는 다른 나라의 과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정체성(identity)이 존재
○ (발효기술) 예부터 ‘골토록’ 또는 ‘문드러질 정도로’라는 용어로 대표될 만큼 물에 오랫동안 찹쌀을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침
- 찹쌀을 10∼15일 정도 발효해서 그것을 다시 건져서 찜통에 찌고 밀대로 밀어내는 수작업이 필요
- 한과가 촘촘하고 미세한 구조를 가져 부드러운 질감과 독특한 향미를 갖게 되며 아울러 발효음식이 가지는 이점을 보유
○ (재료) 우리의 찹쌀, 두류, 견과류, 종실류, 과일류, 채소류, 한약재 뿐만 아니라 향을 내기 위한 천연 재료 등이 첨가
- 양과자가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는 단순한 모습인데 비해, 한과는 훨씬 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가짓수도 수백 가지
* 조선시대에는 250여 가지 정도의 한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현대에 만들어지는 종류도 170여 가지
- 색을 내는 데에도 인공색소가 아닌 말 그대로 자연에서 나는 천연의 재료들이 그 쓰임을 더함
* 붉은색에는 오미자, 지초(芝草), 검정색에는 흑임자, 석이버섯, 노란색에는 송화, 치자, 울금, 보라색에는 흑미, 송기, 녹색에는 쑥, 청태 등을 이용
- 특유의 향과 맛을 내기 위하여 인공의 감미료가 아니라 천연의 꿀, 조청, 엿 등이 첨가
* 엿은 당분 이외에도 단백질, 지방질 등 원료 곡류 특유의 성분이 녹아들어 있어 풍미를 더하는 역할
○ (지역색) 각 지방마다 나는 특산물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만의 색깔을 내는 다양한 특산(特産) 한과로 발전
- 경기도는 여주의 ‘땅콩 강정’, 잣나무로 유명한 가평에는 ‘송화다식’ 이외에 ‘개성약과’, ‘수원약과’ 등이 유명
- 강원도는 사치스럽지 않고 소박한 한과들이 특징으로 옥수수의 주산지답게 ‘옥수수엿’과 독특한 방식의 ‘매작과’ 등이 별미
- 충청도는 인삼을 재배하는 지역이 많은 관계로 ‘인삼 약과’와 ‘인삼 정과’ 등이 유명
- 전라도는 풍요로운 자연환경으로 인해 음식에 들이는 정성도 유별난 가운데 담양군의 ‘창평쌀엿’과 ‘동아정과’가 대표적
- 경상도는 사과로 유명한 대구, 밤, 대추, 감이 많이 나는 상주 등에서 나는 과일, 채소로 만드는 ‘신선다식’, ‘각색 정과’가 유명
- 제주도는 한과 중에서도 엿 종류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꿩엿’, ‘닭엿’, ‘돼지고기 엿’, ‘하늘애기엿’, ‘보리엿’ 등이 유명한 곳
* 하늘애기엿은 차조를 고다가 하늘타리를 넣어 만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