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차 이야기

월병이란 이름의 탄생은 양귀비 덕분

▷ 어느 추석날, 양귀비와 함께 호병을 먹으며 둥근달을 감상하던 현종이 문득 "호병"이라는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다고 말했다고 함

- 같이 달을 감상하던 양귀비가 밝은 달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월병’이라는 두 글자를 말하자, 현종은 크게 기뻐하며 호병을 ‘월병’으로 고치라고 명령을 내려 이로부터 월병이라는 이름은 민간에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음

□ 일본식 전통과자인 화과자(和菓子)는 중국 당나라 때 처음 도입되어 점차 일본식으로 다양하게 발전

○ 당나라에 유학하던 학자와 승려 등에 의해 도입되어, 제사나 축제에 쓰였으며 왕족과 귀족의 음식으로 자리 잡음

- 15세기에는 ‘만쥬’와 ‘양갱’이, 17세기에는 밀가루, 설탕 등이 도입되면서 더욱 다양화되어 ‘센베’, ‘카스텔라’ 등이 탄생

○ 화과자의 대표 격으로 알려진 팥 앙금과 한천을 이용한 과자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더하면서 현재는 일본과자를 대표

- 적, 백의 팥 앙금에 다양한 재료를 더하여 자연의 색과 계절의 특징을 담는 등 예술작품의 경지에 이르러 최고급 과자로 인정

□ 망치로 깨먹는 것으로 유명세를 탄 독일의 슈니발렌(Schneeballen)은 사실 지방의 축제음식에서 발전

○ 독일 로텐부르크 오프데어 타우버(Rothenburg ob der Tauber)의 지역명물로 독일어로 ‘눈덩이’, ‘눈덩이를 던져라’라는 뜻

- 긴 반죽을 둥글게 뭉쳐 튀긴 후 흰 설탕가루를 뿌렸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중세의 모습을 잘 보존한 마을에 어울리는 전통 과자

- 밀가루, 달걀, 버터, 자두로 만든 술이 주원료로 결혼식이나 축제에서만 사용되던 과자였으나 현재는 세계로 진출

로텐부르크의 마이스터투릉크 축제

▷ ‘마을을 구하려면 이 잔에 담긴 술을 단번에 마셔라’ 라는 적장의 엄포에 당당히 맞서 마을을 구한 시장의 용감함을 기리는 축제로 위대한 들이킴이라는 뜻

- 로텐부르크를 점령했던 구교도의 지휘관인 틸리 장군은 3.25ℓ짜리 큰 잔에 와인을 가득 채우고, 그 잔을 단숨에 마신다면 마을을 태우고 주요 인사를 죽인다는 명령을 철회하겠다고 약속을 했음

- 이에 전 시장 게오르그 누쉬는 단숨에 와인을 마시고 시를 참화에서 구했다고하며 이를 기리는 축제가 마이스터투릉크 축제로 매년 6월 열리고 있음

□ 프랑스의 과자로 알려진 세계적인 디저트인 마카롱은 사실은 이탈리아의 과자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화합을 상징

○ 이탈리아 메디치가(家)의 카트린느가 1533년 프랑스 왕 앙리 2세와 결혼할 때 데려간 요리사들에 의해 프랑스에 전파

- 프랑스 왕실의 귀족들과 상류사회에서도 그 놀라운 맛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탈리아와의 화합에 한 몫

○ 20세기에 프랑스 최고라 불리는 라뒤레(Laduree)라는 빵집에서 현재처럼 2개의 과자 사이에 크림을 넣은 제품을 상품화

* 프랑스를 상징하는 과자로서 세계인들에게 매우 유명하나 이상하게도 프랑스 내에서는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