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차 이야기

기름에 지져 만드는 떡으로는 화전과 주악, 부꾸미, 빈대떡 등이 유명하며, 경단과 단자 등 삶아서 만드는 떡은 귀여운 모습만큼이나 알찬 맛을 자랑한다.

쌀 가공식품 시장의 절대 강자인 떡은 근대화에 따른 생활의 변화와 함께 ‘집에서 만들던 것’에서 ‘사먹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산업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으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를 읽지 못한 결과, 현재는 빵과 과자에 ‘국민 간식’의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식품산업 소비 트렌드가 ‘웰빙’과 ‘전통’으로 이동하면서 슬로푸드의 대표주자로서 떡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고 있으며,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국민간식’으로 재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변신이 시도되고 있다.

① Easy & Simple: 다양한 떡 프리믹스 제품이 등장하여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떡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② Fancy & Classy: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화려한 모양과 편리한 포장 등으로 젊은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③ Korean & Global: 한식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서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세계인의 디저트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④ Soft & Storable: 최근 개발된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은 장기 보관에 취약했던 단점을 해결함으로써 우리 떡 산업의 새로운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웰빙 열풍 속에 세계인의 ‘오리엔탈 디저트’로 변신을 꾀하는 떡 산업을 위해서는

(1) 우선 우리 떡의 대중화와 다양화, 고급화를 동시에 이루기 위한 전방위적 발전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2) 또한 떡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기술 개발의 강화를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연구개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3) 마지막으로 대표적인 웰빙 건강식인 우리의 떡을 세계인을 위한 디저트로 개발하여 우리 식문화의 세계화에 유용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