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김밥의 탄생은 트렌드와 몇 가지 사회적 이슈가 맞물린 시대의 산물
○ 김밥이 처음 분식점에 등장했을 당시에는 약 1,500원 정도였다가 90년대 김밥전문점이 생기면서 2,000∼2,500원으로 상향
* 대학로에 문을 연 ‘김가네’가 선두 주자로 주문과 함께 김밥을 말아내며 멸치, 고추, 치즈 등을 넣기 시작하면서 가격을 올림
- 2000년대 초반의 IMF 위기 때는 누구나 쉽게 사먹을 수 있는 1,000원으로 내려가면서 서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도 하였음
○ 2010년부터 세계적인 불황 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사치’와 ‘먹방, 쿡방’ 트렌드를 만나며 프리미엄 김밥이 탄생하는 단초가 마련
- 큰 소비를 통한 행복감보다 ‘작은 사치’, 즉 ‘스몰럭셔리(small luxury)’ 제품으로 만족을 찾는 소비자들이 2015년부터 등장
* 외제차나 고가 브랜드 의류에 큰돈을 쓰기는 어렵지만, 대신 작은 규모의 고급 소비재나 식품을 구매해 비싼 제품을 소비하는 듯한 만족감을 얻으려는 현상
○ 2008년 이후 일어난 중국, 유럽발 식품안전성의 위협 등도 고급 김밥 탄생의 밑거름으로 작용
- 2008년 멜라민 우유, 2011년 박테리아 분유, 계속되는 수입산 찐쌀, 2012년 EU의 대규모 식중독 등 건강이슈에 매우 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