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먹던 국수가 전국의 여름을 평정
□ 이북지방에서 겨울밤에 즐기던 별식 겸 야식이 한국전쟁 이후 서울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대표적인 여름음식으로 자리매김
○ 물냉면이라고 부르는 평양냉면은 메밀로 만든 국수에 차가운 꿩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든 육수에 말아 먹는 음식
- 1940년대 을지로 4가에 개업한 서래관이 시조로 육수는 현재 구하기 어려운 꿩육수 대신 소나 돼지육수를 이용
○ 회냉면이라 부르는 함흥냉면은 감자나 고구마 녹말을 국수틀로 내려 김치국물과 가자미식해 등을 얹어 먹던 토속음식
- 감자전분의 특성상 매우 질겨 냉면문화에 가위를 등장시킨 주인공으로 지금은 가자미식혜 대신 명태나 홍어 등을 사용
* 원래 매운 양념장을 사용하지는 않았고 매운 김치 국물에 회나 식혜를 올려 먹던 것이 이북식 김치를 담글 수 없어 양념장으로 대체
○ 이북에서는 냉면이라 하지 않고 보통 국수라고 하였으며 국수 하면 평양냉면, 농마국수하면 함흥식을 의미
-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국내의 냉면전문점 중에는 황해도식 냉면집과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명물로 탄생한 냉면전문점도 있음
* 황해도식 냉면 전문점은 양평 옥천면옥과 대전 사리원냉면이 대표적이며 엄청난 양으로 인천 신포시장의 명물로 떠오른 세숫대야 냉면도 주목할 사례
냉면 마니아가 손꼽는 명소들
▷ 평양냉면으로는 의정부 평양면옥, 서울 필동면옥, 을지면옥, 본가 평양면옥(잠원), 우래옥, 동두천 평남면옥, 봉피양, 을밀대가 유명
- 그 외에도 지역별로 유명한 평양냉면 전문점이 있으며 육수와 면의 배합비율에 따라 선호도가 크게 다른 것도 특징
- 함흥냉면으로는 서울 흥남집, 오장동함흥냉면, 신창면옥이 가장 잘 알려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