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히 야외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방식은 동서양 모두에 있어 왔으나 밥에 반찬을 더하는 도시락 개념은 동양권에만 존재
○ 서양에서의 일상 도시락은 종이봉투에 사과 등 과일 한 개, 빵 또는 잼과 땅콩버터가 발려진 식빵 등으로 휴대성이 핵심
* 격식을 갖추고자 할 때는 도시락보다는 피크닉 바구니에 보통 가정에서 먹는 음식을 담아가는 것이 보통
○ 쌀에 부식을 얹거나 곁들여 한 끼 식사를 축소한다는 개념은 아시아권 특유의 문화로 저장용기가 개발된 근세 이후에 탄생
*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오래 보관 하지 못하는 대신 길거리 음식이 발달하여 이를 포장하거나 용기에 담아 파는 문화로 정착
추억의 도시락?
▷ 학교에 도시락을 싸가던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추억의 도시락이 지금은 육류를 파는 식당의 인기메뉴로 탈바꿈
- 겨울철에 양은도시락을 난로 위에 얹어 덥혀 먹던 추억이 있는 계층에게는 추억으로, 젊은 세대에게는 흔들어 먹는 재미로 선택되는 메뉴로 인기
- 밥과 찌개 대신 양은도시락에 밥과 계란후라이, 분홍소시지, 김치, 멸치볶음 등을 넣아 내용면에서도 풍성하여 고기집의 대표적인 식사메뉴로 자리잡고 있음
□ 동양권에서도 종류나 맛, 가격 면에서 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문화에 두루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발달된 나라는 일본
○ 기차도시락(에키벤), 항공도시락(소라벤), 일반 도시락(벤또) 등 생활습관에 따른 상품군도 다양
○ 과거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경기침체기를 거치면서 도시락 문화가 크게 발전하여 지금은 일본의 고유문화 상품화
* 미국의 뉴욕지하철 재개장 행사 때 일본의 에키벤이 소개되었을 정도로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볼 때도 매력적인 문화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