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이야기

끼니마다 김치를 먹으면 식이섬유와 유기산이 장의 운동을 촉진하고 장 내용물을 증가시켜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김치 주재료들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다른 영양소에 비해 수분이 적은 편이지만 대신 유산균이 많이 들어 있다.

유산균은 장내 유해 세균의 번식을 차단하고 위장 내의 단백질 분해 효소인 펩신 분비를 촉진시키며 장내 미생물 분포를 정상화시킨다. 김치는 숙성되면서 점점 유산균이 증가하고 요구르트와 같이 장내의 산도를 낮춰 유해균의 생육을 억제시켜 장을 깨끗하게 한다.

* 요구르트는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어 장의 건강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김치가 가장 맛있게 익었을 때 유산균의 상태도 좋고 비타민C의 함유량도 가장 높다. 특히, 김치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성질을 갖는 유산균이 풍부하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우리 몸속에 들어갔을 때 장까지 이동한 뒤, 장벽에 달라붙어 한동안 장에서 사는 균을 일컫는다.

장내 유해세균인 대장균, 살모넬라 같은 균의 생육을 막아주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염증성 대장염의 예방 및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염증성 대장염의 경우 염증에 의해 대장 세포가 죽게 되는데, 유산균은 대장 세포와 반응하여 세포 사멸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 외 에도 식이섬유소인 덱스트란은 김치에 존재하는 류코노스톡 균과 바이셀라 균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는 소화와 변비에 효과가 있다. 김치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변비가 해소되어 몸속 노폐물이 쌓이지 않기 때문에 노화, 비만이 억제되기도 한다.

♣ 식이섬유는 뭘까?

식이섬유란 식품 중에서 채소, 과일, 해조류 등에 들어 있는 섬유질 또는 셀를로오스로 알려진 성분이다.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소화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 된다. 식이섬유는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변이 내장에 머무는 시간을 짧게 하고 배변량을 증가시킨다.

배변이 원활해지면 변비가 없어진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일 경우 칼슘, 철분, 아연 등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