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이야기

옛날에는 먹을 것이 부족해 못 먹어서 탈이었는데, 현대인들은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인 음식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 생긴 병이 성인병이다. 성인병이란 주로 중년 이후에 문제가 되는 병을 말한다. 동맥경화증, 고혈 압, 당뇨병, 심근경색 등이다.

이때 여러 가지 성인병이 한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대사증후군을 막는 데 김치가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늘고 있다. 대사증후군 중 하나인 동맥경화증은 혈관인 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고 굳어져서 탄력을 잃는 병이다.

혈관이 늙는 현상으로 유전, 고혈압, 비만, 당뇨, 스트레스, 운동부족, 흡연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특히 요즘은 육식, 고지방질 식사, 인스턴트식품 섭취가 많아지면서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 중성지방산의 과다 섭취 때문에 동맥경화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김치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 양을 감소시키고 피가 굳어서 생기는 혈전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김치를 많이 먹으면 피 속의 나쁜 지질(녹지 않고 남아 있는 물질들)의 양은 감소시키고 좋은 지질의 양은 증가시킨다.

특히 생김치보다는 잘 익은 김치가 체지방, 콜레스테롤 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치보다 높은 증상으로 뇌졸중, 심부전 등의 합병증과 함께 나타나면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유전, 음주, 흡연, 스트레스, 과다한 염분 섭취, 비만, 나이 등으로 알려져 있다. 잘 익은 김치에 들어 있는 김치 유산균은 고혈압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유량이 높은 패스트푸드는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한 가지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1990년대 이후 해마다 증가 해 2012년에는 당뇨병이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은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단백질인 인슐린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으로 몸이 피로하면서 한편으로 식욕이 좋아진다.

당뇨병은 병 자체도 무섭지만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김치는 채소가 대부분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이성 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장의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김치재료에 함유되어 있는 여러 가지 항산화성분의 작용에 의해 체내의 당류가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므로 당뇨병, 심장질환, 비만 등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김치는 다양한 대사증후군을 막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김치를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