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분단된 지 벌써 60년이 지나고 있다. 통일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통일이 우리 민족을 번영으로 이끄는 바른 길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이유에서도 통일은 꼭 필요하다. 지금 분단을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통일 비용보다 훨씬 많다.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통일이 분단보다 한민족의 행복지수를 높인다는 조사도 있다. 이미 남북한 사회는 서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 사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일의 구심점이 필요하다.
남북한이 모두 먹고 있는 김치가 민족동질성을 회복하여 통일을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한민족이 지니고 있는 김치의 맛은 맛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분단이 길어지면서 남북 간 생활수준과 사고방식도 달라졌지만, 같은 언어를 쓰고 비슷한 식생활문화를 이어오고 있으니 통일의 기본은 김치에서 출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행히 김치는 남이나 북이나 모두 그 원형을 유지하면서 밥상에 늘 오르는 음식이기 때문에 김치는 통일을 이끄는 촉매제로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통일 후 김치는 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통일 후에도 김치는 나라살림을 일으키는 효자 음식이 될 것이다.
최근 중국으로부터 김치 수입이 늘어나면 김치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결책 중의 하나로 북한의 고랭지배추를 활용하는 것이다. 배추김치가 연중 소비 식품이 되면서 1년 내내 배추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름 배추는 해발 700m 이상의 고랭지에서만 자란다. 그래서 여름 배추 가격이 오르고 김치 가격도 따라서 올라간다. 북한의 드넓은 개마공원에서 생산 되는 여름철 배추로 김치를 담그면 생산량도 늘고 가격도 낮아져 김치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남한에 남아도는 쌀을 북한에 공급하는 식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해 줄 수 있으니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다. 김치통일론으로 한민족이 다함께 김치 축제를 하는 그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