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더 이상 한국 사람만의 음식이 아니라, 세계인의 음식이다. 일본 사람들은 김치를 사기 위해 한국을 일부러 찾기도 하고 미국 한인 타운을 중심으로 김치가 미국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 있다.
이제 미국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슈퍼마켓에 가면 김치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로 김치가 낯선 음식이 아니다. 김치가 세계인의 음식으로 거듭난 것은 맛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발효 음식 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명 요리사뿐 아니라 평범한 외국인도 김치를 담거나 요리해 먹고 있다. 해외의 요리전문 누리집 ‘클로젯 쿠킹’은 김치를 활용해 만든 샌드위치를 선 보였다. 독일의 양배추 초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 실렸다.
* 해외의 요리전문 누리집 ‘클로젯 쿠킹’은 김치를 활용해 만든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또 미국 뉴욕에서 푸드트럭에서 파는 ‘김치 타코’가 유행이다. 동그란 밀전병 위에 강낭콩과 고기, 김치를 넣은 타코를 팔고 있다. 멕시코와 한국 음식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고기’라는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한국계 요리 사 로이 최는 고기 바비큐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요리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김치 였다. 김치 맛은 이제 전혀 외국인들에게 낯설지 않다. 한 필리핀 음식을 다루는 사이트의 운영자도 필리핀식 김치 타코를 소개했다. 그는 타코에 필리핀 특유의 소스와 고수풀, 닭고기 등을 김치와 함께 싸는 요리법을 보여 줬다.
볶은 김치를 빵에 싸 먹거나, 피클 대신 김치를 넣은 햄버거 등 다양한 요리가 등장하고 있다. 김치는 김치냉장고 속에서 꽁꽁 숨어 있지 않다.
김치냉장고를 박차고 나와 세계인의 식탁 위로 올라갔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과 만나서 새로운 날개를 달고 있다. 김치 그 자체로 낯선 이에게 다가가는 것도 뜻깊지만 김치가 다양한 문화와 만나서 서로 맛을 돋우고 새로운 맛을 만드는 것도 김치를 다 함께 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