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김치는 집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주재료는 배추나 무로 비슷하지만 그 맛은 집집마다 다 달랐다. 부재료 비율, 숙성이 다르기 때문 이었다.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도시화, 공동주택의 급격한 보급 등으로 김 치를 집에서 담가 먹는 가구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음식인지라 직접 담그지 못하는 대신 시장이나 대형 마트 등에서 사다 먹게 되었다. 따라서 김치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김치 공장이 생기게 되었다. 김치를 상품으로 만드는 일은 무척 까다롭다. 그 가운데 무엇보다 김치 상품화의 관건은 김치의 맛이다.
지역마다, 집집마다 다른 각각의 입맛을 만족 시키는 이른바 ‘팔리는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 김치는 다른 음식과 달리 생산되어 식탁에 오르기까지 계속해서 숙성이 일어난다. 공장에서 나갈 때와 소비자가 샀을 때 맛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소비자가 먹을 때 김치 맛을 가늠하고 가장 맛있는 상태가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다. 대량 생산된 김치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좋은 재료를 골라 검사하고 다듬어서 절인 뒤 속을 넣고 적당히 숙성시킨 다음, 포장해서 제품으로 완성 하는 단계를 거친다.
♣ 김치 제조공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