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음식전쟁입니다. 현재 선진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서 산업화시대의 유물인 경쟁의 전쟁, 효율의 전쟁에서 벗어나 삶의 질 전쟁, 힐링과 소통의 전쟁이 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음식전쟁이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구촌시대 즉, 글로벌 시대입니다. 많은 세계인들이 여가활용과 힐링을 위하여 관광과 체험을 즐기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은 대도시를 관광하기도 하지만 오지나 ethnic group을 방문하여 그들의 삶과 문화를 느끼고자 합니다. 또한 미지의 지역이나 국가에 대한 식품을 알고 싶어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도 음식을 출판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사실 세계인이 우리나라 음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체계를 갖춘 책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요리를 소개하는 책이라든지 지역요리를 소개하는 책은 많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과 같이 객관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음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도한 책은 처음이라 봅니다. 이 책은 앞으로 세계 학자들이 우리 나라 음식과 식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 다른지역의 음식문화에도 큰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음식전쟁은 곧 가치 전쟁입니다. 그 가치는 전통의 기술과 뿌리 깊은 문화 그리고 자연적인 환경을 발굴하고 이를 엮어 과학적으로 스토리텔링하여 계승·발전할 때 창출되고 브랜드화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식품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책무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은 남도 음식 가운데서도 세가지 음식만 다루고 있지만 남도의 모든 식품,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 대한 음식을 다루는 책이 발간되는 데 기폭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이 책이 발간되도록 끝가지 고생하고 노력한 모든 저자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더욱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이 책이 출판된 것에 대하여 축하드립니다.
* 권대영 Editor in Chief, J Ethnic Foods by ELSEV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