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성분과 효능
감의 주성분은 당질이다. 한 개의 감에는 15~16%의 당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포도당과 과당의 함유량이 많다. 물론 단감과 떫은 감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떫은맛의 성분은 디오스프린이라는 탄닌 성분으로 이것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쉽게 떫은맛을 나타낸다.
반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탄닌성분과 결합하면 불용성이 되어 떫은맛이 사라 지는데 단감의 속이나 과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은 점이 바로 탄닌이 불용화한 탄닌세포의 변형인 것이다.
모든 과일은 특유의 선명한 색깔로 인해서 더욱 미각을 자극하는데 과피에 있는 카로티노이드 색소에 의해 과일의 색깔이 나타나는 것이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선명 한 대비를 보이는 감의 짙은 주황색은 리코펜(lycopen)의 함유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것은 가을의 일조조건과 관계가 있다.
적절한 햇빛을 받고 자란 성숙과의 감꼭지는 예로부터 한방에서 딸국질, 구토, 야뇨 증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았으며, 곶감은 해소·토혈·객혈·이질 등을 멎게 하는 처방으로 사용했다. 감꼭지 달인 물을 복용하면 유산을 방지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것은 통상적으로 잘 알려진 민간요법 가운데 하나이다.4)
이외에도 감은 감기, 고혈압, 출혈 등의 치료목적으로 전통적으로 사용 되어온 과일 이다. 현재 tannin, flavonoids, terpenoids, steroids와 같은 생리활성 물질이 많이 함유된 것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곶감은 이러한 건강 기능성을 가진 감을 사계절 섭취할 수 있도록 곶감으로 만들어 먹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다 곶감에서도 항염증 효능이 있는 생리활성물질 이 함유된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5)
이처럼 단순한 식용뿐 아니라 약재로도 손색이 없는 이유는 풍부한 영양성분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감은 비타민 A, B가 풍부한 과일로 비타민C는 100g 당 30~50mg이 들어있다.
그 밖에 펙틴, 카로티노이드가 함유되어 있으며 다른 과일보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 화물, 회분, 인, 철분, 구연산 등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하지만 감은 일단 수확하고 나면 금방 조직이 무르게 되고, 건조가 진행되어 장기 저장이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주로 연시나 건시로 이용된다. 건시인 곶감은 생과에 비해 수분이 약 42%로 줄어들지만 이에 반해 당질과 칼슘, 인, 칼륨의 함량은 증가한다.
특히 비타민 A는 생과일 때보다 곶감일 때 훨씬 더 높은 함량을 보이는데 이는 사과에 비해서 600배 정도가 많은 수치이다. 곶감은 사과에 비해서 칼슘은 약 3배, 인은 약 7배가 많을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6)
4) 김종국 외 6명『 전국 유명산지별 전통곶감의 품질특성 비교』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33(1), p. 140-145, 2004.
5) 김은옥, Anti-inflammatory Effect of the Phenolic Extracts of Dried Persimmon (Diospyros kaki Thunberg) on THP-1 Human Monocytic Leukemia Cell ,경희대학교, 석사학위 식품생명공학과 2010.
6) 봉준호 외 2명『 곶감 첨가량을 달리한 양갱의 품질 특성』,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24(5), p.664,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