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술안주로 과메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메기를 먹으면 아스파라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숙취를 풀어준다고 알려졌다.
과메기는 술안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그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데 실제로 처음 접하는 사람 중에는 생선이라서 비릴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쉽게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잘 숙성된 과메기에서는 꽁치의 맑은 기름 냄새와 함께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살코기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만약 과메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비릿한 맛을 잡아줄 수 있는 채소와 함께 먹는 것도 좋다.과메기의 산지인 포항에 가면 미역이나 김 없이 그냥 초고추장에 푹 찍어 먹기도 하지만 생미역이나 김, 깻잎, 배추 같은 채소와 함께 먹으면 비린 맛과 과메기 기름의 느끼함도 잡을 수 있어 과메기를 음미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나 과메기는 마늘과 함께 먹는 것이 좋은데, 마늘은 과메기의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성분을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한 번 구매한 과메기는 공기와 닿지 않게 신문으로 말아서 냉장 보관 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이면 구입한 후 20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추사 김정희는 청어의 맛을 해마다 먹던 그 맛이라 하며 특별히 정이 간다고 표현하였다.
海舶靑魚滿一城
바다 배에 실린 청어 온 성에 가득하니
杏花春雨販夫聲
살구꽃 봄비 속에 팔이꾼 외는 소리
炙來不過常年味
구워 노니 해마다 먹던 맛 그대론데
眼逐時新別有情
새 철이라 눈이 끌려 특별히 정이 가네
목은 이색은 김공립이 달력과 청어(靑魚)를 선물로 한 것에 대하여 청어의 맛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黃曆資日用
하루하루 살아갈 때 없어선 안 될 달력이요
靑魚助晨飡
맛없는 아침밥 입맛을 돋궈주는 청어로다
吉凶判在目
달력을 보면 길일 흉일 훤히 눈에 들어오고
氣味充於肝
청어를 먹으면 간장에 원기가 충만해지리라
청어를 달력에 비유하여 매일 먹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이렇듯 선조들 에게도 사랑 받았던 과메기는 독특한 맛과 풍부한 영양성분 때문에 포항지역을 넘어선 전국적인 겨울철 제철음식으로서의 명성을 점점 더 굳혀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