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는 지느러미를 빼고는 버릴 것이 없으며 삶고 찌고 끓이고 젓을 담거나 포를 만들어 먹는 등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할 수 있다. 명태국 (동태국, 북어국, 생태국)을 비롯하여 명태찜, 명태구이, 명태밥(식해), 명란젓, 명태포 등과 또한 김장김치가 싱싱하도록 생태나 동태를 토막 쳐서 넣기도 한다.
비빔냉면에 홍어 대신 동태살을 대신 넣어도 맛이 좋다. 이외에도 명태는 소시지, 어묵, 게맛살 등에 주재료로 쓰인다. 또한 명태 수컷의 생식소인 정자주머니를 ‘곤지’라고 하는데 국을 시원하게 맛내기 위해 곤지를 넣기도 한다.
명태알로 명란젓을 담그기도 하는데 창자로는 창란젓을 만든다. 또 명태의 아가미인 써거리로는 써거리젓과 깎두기를 담는다. 써거리젓은 싱싱한 명태의 아가미 (귀세미)만을 떼내어 무채로 버무린 뒤에 갖은 양념으로 삭힌 것 이다. 깎두기를 담글 때는 써거리와 머리를 잘게 다져서 깎두기에 넣고 버무렸다가 익으면 먹는다.
동해안 마을의 고유한 식품에 ‘식해 (食醢)가 있는데 이것을 달리 ‘명태밥’ 이라고 한다. 꾸덕꾸덕한 노가리나 가자미를 소금에 절인 후에 여기에 엿기름, 쌀밥, 조밥 등을 골고루 섞고 파, 고추 마늘 등으로 양념하여 단지에 넣고 며칠간 푹 삭혀서 먹는데 이것이 바로 ‘식해’이다.
이때 식해의 맛을 내기 위해 북어의 머리를 불에 구워 가루로 만들어서 넣는다.
황태는 특히나 지방(2%)이 적고 단백질(56%)이 많아서 국을 끓이면 담백하다. 황태국은 껍질을 벗긴 황태살을 들기름에 살짝 볶다가 물을 붓고 계란, 파, 마늘 등을 넣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 국이다.
이외에도 황태를 이용한 먹거리로는 황태구이, 황태찜, 황태조림, 황태채무침, 황태전, 황태버섯전골, 황태라면, 황태강정이 있고, 통황태의 뱃속에 황기, 인삼, 대추, 밤, 녹각 등을 넣고 푹 끓인 황태백숙이 있다. 그밖에도 황태국수, 황태짜장, 황태카레, 황태깍두기 등등 황태는 다양한 요리로 활용이 가능하다.
한 때 명태는 이름도 갖지 못해서 홀대를 받던 무명어에서 이후 다른 어떤 생선도 갖지 못할 만큼 다양한 이름을 갖게 된 명태는 그만큼 어느 시대에나 그리고 어느 지역에서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명태보다 황태는 영양적인 면이나 맛에서도 그리고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하기에도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