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태덕장
황태는 덕장의 덕대에서 탄생한다. 덕대는 덕목을 쭉 엮어서 만들며 이 덕대를 설치하여 황태를만들어낸다. 흔히들 ‘덕장일은 하늘과 사람이 7:3의 비율로 동업하는 것’ 혹은 ‘제 맛이 나는 황태는 80%가 하늘이 만들어준다’고 할 정도로 기후가 중요한데 황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겨울에 매섭게 춥고 바람이 많은 고원지대가 좋다.
한겨울의 기온이 -15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낮되 3한4온이 되풀이되어 명태가 얼었다 녹았다 하기를 반복하면서 말라야 최상의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날이 따뜻하여 비가 자주 오거나 습기가 많으면 흑태가 되고 영상의 기온이 계속되면 백태가 되기 때문이다.
황태를 생산하기 위해서 덕대는 빽빽하게 걸린 코다리의 무게를 버틸 수 있도록 튼튼하게 설치해야 한다 기온이 영하10도 이하로 떨어지기 전인 11월이 되면 통나무를 엮어서 덕대를 만드는데 먼저 기둥을 세우고 도리(세로대)와 고랑대(가로대)를 만들어 덕대를 완성한다. 덕대를 튼튼히 하기 위해 땅에 물을 부어서 얼어붙게 하기도 한다.11)
11) 이한길『 황태의 문화관광 콘텐츠 활성화 방안』 강원문화연구 제 32집, p.12, 2013.
♣ 황태 만들기
명태를 덕대에 처음 거는 시기는 동지가 갓 지난 때이고, 거두는 시기는 3월말이나 4월초쯤이다. 명태는 덕장에서 1주일 정도의 간격으로 바짝 얼고 다시 녹고 또 얼고 나서 녹고 마르기를 20여회 반복하는 ‘얼말림’ 이라는 독특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렇게 4~5개월 정도 마르면 거무스름하던 명태가 황금색 빛깔로 바뀌고 살이 연하게 부풀어 오른다.
이렇게 되어야 제대로 된 황태이다. 황태의 꼬리 부분을 꺾을 때 딱! 하고 부러지는 소리를 내야 잘 마른 것으로 북어와는 달리 보기에도 통통하고 맛도 더 담백하며 고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