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가정간편식’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들리지만, 사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정간편식을 경험한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섭취하는 편의점 햄버거부터 출출할 때 냉동실에서 꺼내 구워먹는 냉동만두, 반찬이 없을 때 비상용으로 데워 먹던 3분 요리까지 가정간편식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의 식생활은 가정 내와 가정 밖에서 이루어지며, 가정 내에서 하는 식사는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식재료를 구입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준비, 조리하는 방법으로 오래전부터 행해온 가장 보편적인 식생활 형태이다. 두 번째는 신선편의식품, 즉석조리식품 등을 구매하여 음식 상태에 따라 준비 조리하여 식사섭취를 하는 방법으로 첫 번째 방법보다 시간이 절약된다.
세 번째는 포장음식이나 이미 조리되어 있는 간편식 등을 구입하거나 배달하여 먹는 형태의 식사이다.1) 가족구성의 변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고령화와 더불어 식품가공기술과 유통기술의 발전으로 외식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외부에서 다양한 형태의 준비된 먹거리가 가정 내 식사공간으로 유입되고 있다.2)
이러한 식생활 서비스화는 시간 절약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바쁜 현대인의 소비 패턴에 맞물려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 하나로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의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고, 가정간편식 시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가정간편식은 식품산업에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 가정간편식이란?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은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간편하게 음식을 준비하거나 섭취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가정식 대체 식품을 의미한다.1)
우리나라의 가정간편식 시장은 1960년대 라면을 시작으로 1980년대 3분 요리 등 레토르트 식품이 등장하였으며, 1996년 즉석밥 등 편의성이 강조된 상품이 개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이후 냉장면, 냉장죽 등 다양한 냉장 제품들이 출시되었고 프리미엄 냉동 만두 시장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
2013년부터 냉동 볶음밥, 국, 탕 찌개 등 국내 식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였으며, 유통업체도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간편식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맛집이나 전문 요리사가 개발에 참여한 ‘프리미엄 HMR’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이 시도 되고 있다.3)
* 출처 :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간편식 시장,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2017)/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