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은 기관, 기업이나 연구자들에 따라 다르게 분류되나, 본 책에서는 4가지로 분류하고자 한다.(4, 5)
Ready to eat(RTE)은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이 속한다. Ready to heat(RTH)은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 등에 단시간 데운 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즉석밥, 즉석죽, 3분 카레 등 레토르트 식품이 해당된다.
Ready to cook(RTC)은 즉석가열식품 보다 상대적으로 장시간 데우거나 간단하게 조리한 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냉동만두, 냉동돈까스, 냉동볶음밥 등이 속한다.
Ready to prepared(RTP)는 일반적인 간편식은 아니지만 최근 다양한 형태의 식재료 키트 등이 출시되면서 가정간편식으로 포함 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껍질 벗기기, 다듬기, 자르기 등 최소한으로 손질 된 형태로 일련의 조리 과정을 거친 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1,4)
* Costa 등(2001), aT농식품유통교육원 유통연구소(2014) / KMAC 재구성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제품 유형에는 ‘밀키트(Meal Kit)’가 있다. 밀키트는 쿠킹 박스 또는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리며, Meal(식사)와 Kit(세트)의 의미로 해석된다.
밀키트는 소스만 넣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Ready to eat(RTE), 식재료 모두가 손질돼 칼이나 도마를 사용하지 않고 익히기만 하면 되는 Ready to cook(RTC), 최소한으로 손질된 식재료로 구성되어 칼, 도마 등의 사용이 필요한 Ready to prepared(RTP)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어 밀키트 제품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밀키트 서비스는 2007년 스웨덴(Middagsfrid)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201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었다.(6) 세계적으로, 많은 양의 재료를 구입하기 어렵거나 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의 밀키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밀키트 시장규모는 정확하게 산출하기 어려우나, 최근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에서 아침마다 고객 집 앞에 배송하는 ‘새벽배송’을 앞다투어 내세우고 있어 향후 시장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2장에서 가정간편식과 가정간편식의 하나인 밀키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