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장(醬) 역사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의 동부,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장류 문화권을 이룬다. 하지만 우리만큼 장(醬)의 종류가 다양한 나라도 없다. 우리나라는 장의 역사가 깊고 독특하며, 중국과 일본에 장 문화를 전래한 역사를 지니고 있어 단연 장류 문화권의 종주국이라고 자부할 만하다.
♣ 콩의 재배시기 및 원산지
문헌상 콩이 처음 등장한 것은 기원전 6~7세기경으로 시경(詩經)에 숙(菽)이란 글자가 나타나면서 부터이다. 그러나 콩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훨씬 이전이라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콩의 원산지는 만주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지역이며 당시 그 지역은 우리 조상의 발상지인 고구려의 옛 땅이므로 콩은 우리 선조들이 개발한 위대한 슬기라고 할 수 있다.
♣ 독창적인 장문화
우리 니라의 장은 콩을 발효시킨 두장(豆醬)임에 비해 중국은 짐승고기.물고기 등을 말려서 가루로 낸 다음 발효시 킨 육장이나 어장의 개념이었다. 후일에 두장이 증국에 알려지면서 일반화된 것으로 보인다.
♣ 중국으로 메주 전파
중국인들이 발해의 특산물로 메주를 꼽고 메주 냄새를 ‘고려취’라고 한 점으로 미루어 우리 메주가 중국에 전해진 것을 알 수 있다.
□ 삼국시대
삼국지의 위지 동이전에 고구려 사람의 발효식품을 잘 만든다는 기록이 있어 장 같은 발효식품을 만드는 솜씨가 중국에까지 알려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 고려시대
발해의 수도인 책성의 명산물로 메주를 꼽고 있고, 굶주린 백성을 위해 메주를 배급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장이 우리 조상들에게 필수 식품으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 조선시대
중국으로 부터 청국장이 전해졌다는 설이 있으며 오늘날 장의 제조법인 콩으로 만드는 장이 주류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