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역국 유래
산모가 미역국을 먹는 식습관은 아주 오래전부터였습니다. <초학기>라는 문헌을 보면 고래가 새끼를 낳은 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미역을 뜯어 먹고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고려사람들이 산후의 산부에게 미역을 먹였다고 합니다.
또 <조선여속고>에는 산모가 첫국밥을 받기 전에 산모 방의 서남쪽 구석을 깨끗이 치운 뒤 쌀밥과 미역국을 각각 세 그릇 장만하고 삼신(三神)상을 차려서 산신(山神)에게 바쳤는데 여기에 놓았던 밥과 국을 반드시 산모가 먹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 미역국 영양학
아이를 낳은 후에 꼭 먹는 미역국의 미역은 영양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수산물입니다. 출산 후의 자궁 수축과 지혈작용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신 중에는 많은 양의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에게 가기 때문에 요오드를 보충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대사를 증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요오드가 부족하면 출산 후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미역의 영양소 중 20~30%를 차지하는 식이섬유 알긴산은 암 예방 및 비만 억제 효과는 물론 동맥경화 예방과 항콜레스테롤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알고 보면 미역은 임산부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좋은 음식입니다.
요오드를 원료로 하는 갑상선 호르몬은 선천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아이에게 흔히 생기는 발육장애인 크레틴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성장발육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미역에는 칼슘과 요오드가 풍부하지만 단백질과 비타민이 거의 없으므로 다른 수산물과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전복, 도미, 대합, 굴, 홍합, 갈치 등 다른 수산물을 같이 넣어 먹으면 영양도 맛도 더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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