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산물, 식단을 구성할 때 가까이 두고 즐겨 드세요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사시사철 다양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좋은 환경입니다. 수산물은 남녀노소 즐겨 먹어도 될 만큼 맛도 다양하고 영양소도 고루 들어 있어요. 특히 수산물은 임신부와 아이가 자주 먹으면 먹을수록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수산물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기간 동안 수산물을 꾸준히 먹으면 아이가 튼튼하게 자랄 뿐 아니라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임산부에게도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쇠한 기력을 돋우는 데 원동력이 되어주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산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다양한 요리법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굽기, 튀기기, 조리기 등 비슷비슷한 요리법으로 만든 수산물 요리가 대부분이죠.
게다가 수산물은 손질하기 힘들고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기피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젊은 사람일수록 더 심한데, 쉽고 간편하게 요리해 먹는 것에 익숙해져서 수산물 요리를 어렵게만 느끼는 것 같아요.
수산물이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직접 요리해서 먹기에는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알고 보면 수산물은 우리에게 참 친숙한 재료입니다.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먹었던 멸치와 머리를 좋게 한다는 고등어, 짭조름한 맛에 밥 한 그릇은 뚝딱인 명란젓까지 우리네 밥상에 빠져서는 안 될 음식이 바로 수산물이죠.
김치 맛의 비밀인 새우젓과 잔칫날 빠질 수 없는 생선전, 시원한 매운탕, 고소한 새우구이 등 수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말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수산물 음식을 가까이 두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먹이는 국물은 꼭 멸치, 북어, 새우 등 건어물을 이용해 만드세요. 멸치, 북어, 새우, 다시마, 미역 등을 곱게 갈아서 천연조미료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모든 음식의 간을 수산물 천연조미료로 하게 되면 우리가 먹는 모든 반찬에서 수산물을 먹게 되는 거죠. 그리고 식단을 구성할 때 제철 수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넣으세요. 끼니마다 수산물을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이용한 육류반찬 대신 고단백 저칼로리 생선으로 만든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단백질은 그대로 섭취하되 살이 찔 걱정이 없습니다.
만약 수산물 손질이 매번 귀찮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제철 생선을 미리 구입해 손질해서 말리거나 냉동시켜 보관하면 나중에 조리할 때 간편해진답니다. 요즘에는 마트에서 손질해놓은 수산물을 많이 판매하고 있으니 그것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가족의 건강을 염려하는 주부라면 무엇보다 제철 수산물을 알뜰하게 챙기시기를 권합니다. 냉장고와 냉동고 안에 넣어두고 자주 즐겨 먹는 습관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지름길이니까요.
그러기 위해선 주부 부터 수산물 요리를 즐겨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엄마가 수산물을 좋아해야 가족의 식탁에 자주 올리게 될 테니까요.
♣ 김영빈 요리연구가(13개월 딸아이 엄마) 인터뷰
딸아이에게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 흰살생선을 많이 활용했어요. 흰살생선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소화도 잘되어 아기들에게 아주 좋거든요.
지금은 돌이 지나 밥을 먹는데 반찬으로 조갯국, 명태국, 흰살생선구이 등 해산물 반찬을 일주일에 최소한 2번 이상 해줘요.
단백질과 칼슘이 육류보다 풍부하고 청정지역에서 자란 식재료라 믿음이 가거든요. 게다가 해산물은 재료 자체가 짭짤해 간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어 더욱 건강하게 조리할 수 있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