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저장음식 담기

세계적인 식품이 된 한국의 김치는 식물성과 동물성 식품이 조화된 훌륭한 발효 음식으로, 채소가 부족한 시기에 비타민과 유기산, 칼슘을 공급해주는 필수적인 저장식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채소를 사용하였으나, 꿩고기나 닭고기, 돼지고기 등 지역에 따라 특수한 재료를 이용한 김치들이 다양하게 발달하여 향토 미각을 형성하였습니다. 한국인의 식탁에 차려지는 음식의 수는 외국의 어느 국가보다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김치, 젓갈과 같은 보존식품들은 그때마다 조리할 필요가 없는 밑반찬으로의 일손을 덜어주는 식품이 됩니다. 어느 음식과도 조화가 잘 되며 육류외도 잘 어우러지는 김치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음식입니다.

한국의 어느 음식점에서나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김치에서 한국인의 넉넉한 마음을 읽을수 있습니다. 이러한 김치의 종류는 3천여 종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김치를 만들때 사용하는 재료나 담그는 방법도 그 수만큼이나 다양하며 그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것이 배추를 이용한 김치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11월에서 12월 초에 걸쳐 각 가정에서 월동을 위한 대량의 김치를 담그는데 이 행사를 김장이라 하며 봉급생활자들에게는 김장보너스라는 명목의 급여도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할수 있습니다.

본 ‘강원의 맛 김치’ 에서는 강원지역만의 김치를 각 권역별 조사를 통하여 대표적인 것들을 모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 해보고 앞으로의 김치문화를 개선, 발전시키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이런한 의미 있는 출간을 위하여 허락해 주신 김진선 지사님과 자료제공에 협조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전통적인 강원의 맛의 지속적인 정리가 이루어지도록 많은분들의 조언을 기대합니다.

* 강원도농업기술원장 석 현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