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소곡주는 역사가 백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대표적인 우리 전통 술로, 충남 서천의 우희열 명인(72)에 의해 계승되고 있음
○ 백제 마지막 태자가 나라 잃은 슬픔을 안고 산으로 들어가 통곡하며 마셨다 해서 ‘소곡주’라는 이름이 붙은 전설의 술
* 감칠맛 나는 독특한 맛 때문에 한 잔 두 잔 끝을 모르다 끝내 주저앉고 만다 해서 ‘앉은뱅이 술’이라고도 불림
○ 우희열 명인은 충남무형문화재 제3호로서 시어머니인 故김영신 명인으로부터 까다로운 한산소곡주의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
- 27세에 시집 와서, 만들기 까다롭고 정성이 필요한 소곡주의 전통의 맛을 계승하는 데 일생을 바쳐 노력
* 술독 옹기항아리를 땅속에 반쯤 묻고 100일이 넘는 숙성기간을 거치는 등 전통 방식 그대로를 고수하여 재료 특유의 향과 감칠맛을 구현
* 모든 재료를 지역 농가의 것만 사용하며, 술을 빚는 물은 꼭 한산 지역의 건지산 맑은 약수만을 사용
명인의 탄생 ‘소문난 밀주 탓에 명인이 된 시어머니의 뒤를 잇다’
▷ 쌀이 귀해 내려졌던 금주령을 피해 김영신 명인이 담근 밀주가 너무 맛이 좋아 소문이 나는 통에 한산소곡주로 탄생
- 김영신 명인의 뜻을 자연스레 이어받아 제2의 소곡주 명인이 되었으며, 이제는 명인의 아들 나장연 씨가 뒤를 이어 명인의 맛을 계승 중
□ 명인의 한산소곡주는 점차 생산 기반을 넓히고 우리 전통 술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한 준비에 나서는 중
○ 최근에는 직접 누룩용 밀을 재배하고 술 빚기에 가장 좋은 쌀을 찾기 위해 다양한 품종을 시험 재배 중
* ‘순곡과 자연발효로 빚는 전통을 잇기 위해서는 직접 수확한 밀로 누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명인의 생각
○ 18도인 전통약주를 증류한 43도의 ‘불소곡주’를 판매하는 등 제품과 포장을 다양화하며 시장 공략을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