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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7. 조림/볶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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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닭볶음탕

닭은 현재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야생하고 있는 들닭이 사육, 개량된 것이며, 기원전 6, 7세기경부터 사육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닭은 이미 신라의 시조설화와 관련되어 등장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김알지(金斡智)의 탄생 담에 의하면, “신라왕이 어느 날 밤에 서쪽 시림(始林) 숲속에서 닭의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호공을 보내어 알아보니 금빛의 궤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고 흰 닭이 그 아래에서 울고 있었다.

그래서 그 궤를 가져와 열어보니 안에 사내아이가 들어 있었는데, 이 아이가 경주 김씨(慶州金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하였다. 그 뒤 그 숲의 이름을 계림이라고 하였으며 신라의 국호로 쓰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설화에서 닭이 이미 사람과 친밀한 관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삼국지 三國志』 위지 동이전에서는 한(韓)나라에 꼬리가 긴 세미계가 있다고 하였고, 『후한서 後漢書』에서도 마한의 장미계(長尾鷄)는 꼬리가 5척이나 된다고 하였다.

『수서 隋書』에도 백제에서 닭을 기른다는 기사가 있으며, 중국의 의학서인 『초본류 草本類』에서는 한결같이 약용으로는 우리 나라의 닭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장미계(長尾鷄) 토종 긴꼬리 닭 맛있는 한식이야기
▲ 장미계(長尾鷄) 토종 긴꼬리 닭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 本草綱目』에서도 “닭은 그 종류가 매우 많아서 그 산지에 따라 크기와 형태·색깔에 차이가 있는데, 조선의 장미계는 꼬리가 3, 4척에 이르고 여러 닭 가운데서 맛이 가장 좋고 기름지다.”고 하였다.

이러한 닭의 모습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구려 무용총 천장벽화인 주작도(朱雀圖) 중에서 긴 꼬리를 가진 닭을 연상할 수 있다. 현재는 장미계 등 토종닭이라고 할 수 있는 품종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보기 어렵다. 그 대신 알과 고기를 얻기 위하여 다양한 외국 품종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닭은 조류 중에서 가장 먼저 사람에 의해 가축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인도에서는 기원전 1700년경부터, 중국에서는 기원전 400년경부터 길러 왔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엔 삼국시대부터 소, 돼지, 닭, 오리 등을 길러왔고, ‘닭’이라는 말도 닭을 길조로 생각한 옛 신라의 풍습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결혼식 때 사용되는 폐백닭은 닭의 다산성을 이어받아 자손이 번창하라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고,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을 통해 결혼이라는 과정을 거쳐 제2의 인생이 시작됨을 의미하기도 하듯이 우리생활과 여러 가지 의미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식품으로서의 닭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에 비해 연하고 맛과 풍미가 담백하며 조리하기 쉽고 영양가도 높아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요리에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닭을 이용한 여러 요리가 있는데 전통적인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우리가 즐겨 찾는 음식 삼계탕과 영계백숙 이외에도 계절과 상관없이 인기 있는 닭볶음탕이 있다.

닭볶음탕은 닭과 감자를 먹기 좋게 토막 내어 냄비에 넣고 매운 양념장과 버무려 바특하게 끓여 낸 닭고기 요리로 닭매운찜이라고도 한다. 국물이 많은 탕(湯)과 국물이 거의 없는 찜의 중간 형태로, 조림에 더 가깝다. 한국의 전통요리 가운데 하나이며, 지역에 따라 조금씩 요리법이 다르다.

닭볶음탕(닭도리탕) 맛있는 한식이야기

『해동죽지』에 나오는 도리 탕은 평양 성내의 명물로 닭은 반으로 갈라 향신료를 넣고 반나절 동안 삶아 익힌 일종의 곰국인데 지금의 닭도리탕과는 다르다.

현재의 닭도리탕과 비슷한 닭볶음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맵게 만든 것이 아니라 새우젓국으로 간을 맞춘 것이 특이하다. 『임원십육지』에는 앍초라 해서 닭볶음 요리법이 나온다.

지금은 닭볶음탕으로 정착되어 있으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닭 도리탕이라는 용어가 일상적이었다. ‘닭도리탕’은 ‘도리’가 ‘새’를 뜻하는 일본어 ‘도리’(とり)라는 주장 때문에 외래어로 생각되어 왔고, ‘닭새탕’이라는 말이 되므로 다듬어야 할 말로 여겨졌다.(‘닭볶음탕’으로 다듬은 바 있다)

그러나 근래에 ‘도리’가 일본어가 아니며 ‘도려내다’의 ‘도리다’이므로 ‘닭도리탕’은 우리 고유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실 ‘도리’가 일본어라는 그동안의 설에는 뚜렷한 근거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닭도리탕’의 어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야겠다. 이 닭볶음탕이 일반화된 것은 안동찜닭 덕분으로 봐야 한다.

흔히들 '안동찜닭'을 안동 명문가의 먹을거리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안동찜닭의 유래 중 하나가 조선시대 안동의 부촌인 안(內)동네에서 특별한 날 해먹던 닭찜을 바깥동네 사람들이 보고 안동네찜닭이라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기도 하지만 그다지 신빙성을 얻기는 어렵다.

안동찜닭 맛있는 한식이야기
▲ 안동찜닭

손상락 안동민속박물관 학예연구원은 “안동찜닭은 헛제사밥, 간고등어, 식혜 등과는 달리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음식은 아니다."며 "1970년대 후반 안동 구시장으로 불리는 재래시장의 닭 골목 상인들이 영양가가 충분하면서도 값싸고 많은 사람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보니 만들어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 위기 직후에는 한때 음식업계에 안동찜닭 붐이 일기도 했을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 보통 ‘닭볶음탕’과 유사한 매운 채소찜닭과는 달리 간장으로 달달하게 졸여낸 것이 맛의 특징이다.

청량고추의 매콤한 맛과 물엿의 달콤한 맛과 진간장과 조화된 갖은 양념의 담백하고도 감칠맛이 넘친다. 2000년 이후 전국적으로 유행한 안동찜닭이나, 몹시 맵게 만든 불닭 등도 모두 닭볶음탕에 바탕을 두고 있다.

♣ 식객의 칭찬 폭격🔥 닭 맛을 알고 싶나?! 밀양으로 와라!! TV CHOSUN 20210625 방송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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